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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문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208
한자 炭鑛文學
영어공식명칭 Coal Mine Literatur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남기택

[정의]

탄광이나 관련 산업을 소재로 한 문학으로, 강원도 삼척시 문학의 주요 장르 가운데 하나.

[개설]

탄광문학은 탄광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공식 통용되는 장르 및 학술 범주는 아니지만 탄광을 직간접으로 다룬 상당한 문학 작품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탄광문학의 존재는 한국의 근대화 전개 과정과 연동된다. 즉 한국 산업 사회의 특수한 발전과 변화에 따라 탄광 노동자의 작품 또는 탄광을 소재로 한 작품이 하나의 경향을 이루게 되는데 탄광문학은 이러한 양상을 포괄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탄광 문학의 공간적 배경]

강원도 삼척시의 문학은 탄광문학과 밀접히 관련된다. 탄광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도시 삼척시는 근대의 이중성을 함의한 문제를 드러냈다. 삼척시의 탄광 산업은 이미 일제강점기에 형성되었다. 험준한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개설 역시 탄광 개발의 부산물이었다. 문제는 그것이 수탈을 목적으로 한 식민지 산업이었다는 데 있다. 삼척시의 산업도시 성격은 내재 발전이 아니라 강제로 수탈된 까닭에 문명 수혜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러한 모순된 지형이 근대 도시 삼척시가 발생하고 지역 문학 성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이유로 탄광은 삼척시 문인들의 주요 소재가 되어 탄광문학이라는 장르로 전해져 왔다.

삼척시의 대표 탄광은 도계 탄전이다. 도계 탄전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전두리에 있는 무연탄전(無煙炭田)으로,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대방(大方)·삼마(三馬)·경동(慶東) 탄광 등 북부 개발 지역과 남부 미개발 지역으로 구분된다. 1937년부터 채굴이 시작되었으며, 장기간의 채탄으로 갱의 채굴 심도가 전국에서 가장 깊은 곳 가운데 하나이다. 1985년에 1104만 톤이 생산된 기록이 있다. 민영 업체인 대방·삼마 탄광은 1989년에 폐광되었고, 현재는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와 민영 업체인 경동광업소가 운영하고 있다.

[탄광 문학과 시]

삼척시의 탄광문학과 관련하여 두드러진 장르는 시이다. 지역 문단의 주류 경향이 시 장르라는 점과 연동된다. 2000년대 중반까지의 탄광문학 현황을 보면 문인 10여 명의 작품 110여 편이 주목된다.

삼척시의 탄광문학과 관련해서는 정일남(鄭一南)을 특기할 필요가 있다. 정일남은 문청 시절을 보내던 1962년에 당시 강원도 삼척군 장성읍 소재의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에서 근무를 시작해 1979년까지 일하였다. 『어느 갱 속에서』[1985]는 첫 시집인 동시에 탄광 노동자로서 청년 정일남의 삶과 문학에 대한 사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일남의 초기 시 세계를 집약하는 시집이기도 하다. 정일남의 등단작이기도 한 「채탄장(採炭場)에서」[1980]는 탄광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고 있다. 정일남 시의 화자는 내면 성찰이 수반된 관조를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죽은 광부의 곁’이라고 하는 비극 공간 속에서도 ‘지층마다 새로운 광택이/ 저마다 얼굴을 내미는’ 감각 표현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화자의 인식은 어두운 현실을 ‘무성한 원시림’의 비의 발견을 통하여 극복하고 승화시키려는 노력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정일남의 탄광 시는 현실의 비극 인식을 넘어 미학의 내면화를 시도한다. 탄광이라는 장소를 통하여 존재 근원의 가치와 의미를 지향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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