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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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頭陀文學會 |
영어공식명칭 | Duta Literary Club |
이칭/별칭 | 삼척문학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남기택 |
[정의]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문학 단체.
[개설]
두타문학회는 강원도영동 지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 된 문학 단체로, 삼척시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
[설립 목적]
정관에 따르면 두타문학회는 향토문학 및 한국문학의 발전을 꾀하고, 회원 각자의 문학 성취와 권익을 옹호하며, 회원 상호 간 친목 도모 및 국내외 문학 단체와의 교류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변천]
두타문학회는 1960년대 초부터 존재해 온 동예문학회, 죽서루아동문학회, 불모지문학회 등이 통합하여 1969년에 창립되었다. 결성 당시 명칭은 삼척문학회였다. 동인으로는 김영준, 최홍걸, 정연휘, 김익하, 정일남, 박종철, 김종욱 등이 있다. 첫 동인지는 1970년 4월 『삼척시단』이라는 제하로 발간되었다. 타자로 식자하여 인쇄한 『삼척시단』 1집은 진정한 의미에서 삼척문학의 출발이라고 규정될 정도로 기존의 문학 총량을 집약하고 본격화하려는 시도였다. 회원 주소록에는 함영범, 이희돈, 심낙영, 최성희, 박자운, 김형화, 고성범, 김광용, 이종한 등의 이름을 볼 수 있다. 동인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아직 등단하지 않은 문학 청년들로, 문학 열의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열정, 공감, 의욕을 통하여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척문학회는 같은 해 10월 『삼척문학』으로 제호를 변경하고, 자필 인쇄판으로 2집을 발행한다. ‘광공제’라는 행사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같은 해에 두 권의 동인지를 발간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열정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삼척문학』 2집에는 1집에 수록된 동인들 외에 박운, 윤성우, 이종희, 홍말순, 윤경희, 박종철 등이 추가로 시 작품을 수록하였다. 또 이란희, 정연휘 등의 수필과 김익하의 소설이 새로운 장르로 포함되었다. 삼척문학회는 『삼척문학』3집을 1971년 2월 역시 자필 인쇄판으로 제작하였다. 여기에는 정일남이 쓴 「동인서약서」와 평론가 김영기의 특별 기고문 「두타산의 인상」을 필두로 시[김영준, 김형화, 정일남, 이희돈, 함영범, 고성범, 윤경희, 박자운, 윤성우], 수필[박종철], 단편소설[김익하] 등이 수록되었다. 1971년 10월에 간행된 『삼척문학』 4집은 비로소 활자본 형태를 갖추었다. 5집은 공백기를 거쳐 1977년에야 발행되었다. 평론가 김영기와의 대담을 전재한 「삼척문학·기타」가 눈에 띈다. 이 글은 동인지가 지역 문단에서 차지하는 위상·문제점, 지역 문학의 방향성과 기존 동인들의 작품 세계 전반에 대한 촌평을 포함하고 있다.
두타문학회는 1979년에 속간된 『두타문학』 6집부터 지금의 동인명과 제호로 변경하여 유지하고 있다. 지면도 훨씬 다양해져서 시, 수필, 단편소설 외에 콩트와 동화 장르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김익하의 중편 「삼백 예순 한 개의 못」 수록이 주목된다. 특별 기고 형식으로 실린 김영기의 「두타문학론」은 이승휴(李承休)[1224~1300]의 문학 사상을 중심으로 강원영동 지역의 문학 역사를 기술하면서, 그에 대한 상징으로 ‘두타문학’이라는 표제를 내세우고 있다. 이 글을 통해 두타문학회로의 개명 의도와 지향을 알 수 있다. 기존 ‘삼척문학’의 이름이 지닌 제한된 의미를 벗어나 지역색을 드러내면서도 보편성을 상징하는 표제로 두타문학이 선택된 것이다. 동인 대표인 김영준 역시 ‘두타문학으로 개제(改題)하면서 오늘을 바탕으로 내일을 설계하는 정신적 자세를 확립하여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문학인으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자랑으로 알며 진취적이고 행동적인 정진을 다짐함’으로 개명 의도를 설명한다. 한편 이러한 사실을 통해 두타문학회의 형성과 전개 과정에서 김영기를 비롯한 1세대 문인들의 입장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두타문학회는 매월 두타 시 낭송회를 개최하고, 연간 『두타문학』을 발간하고 있다.
[현황]
2017년 9월 현재 53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삼척시 근대·현대 문학의 역사는 오랜 시간 활동을 지속해 온 두타문학회의 존재 속에 각인되어 있다. 이에 상응하는 문인 단체가 전국에 흔치 않다는 점에서 두타문학회의 문학사 의미가 남다르다. 서울을 중심으로 편승되어 있는 한국 사회의 기형 구도와 불모지나 다를 바 없던 지역 문화의 현실 속에서도 오랜 세월 명맥을 이어 온 데에는 많은 지역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헌신이 깃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