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평기리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 이덕사와 이태연 부자의 묘비.

[개설]

이덕사(李德泗)[1582~1636]와 이태연(李泰淵)[1615~1669]은 부자간이다. 이덕사의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응로(應魯)이다. 우암 송시열(宋時烈)[1607~1689]의 장인이다. 이덕사는 1616년(광해 8)에 실시된 증광시에 생원으로 합격한 후 의금부도사를 지냈으며, 나중에 아들 이태연의 지위가 높아지자 이조참판으로 증직되었다. 이태연의 자는 정숙(靜叔), 호는 눌재(訥齋)이다. 1635년(인조 13) 실시한 증광시에서 진사에 합격하였고, 1642년(인조 20) 문과 정시에서 을과 1위로 급제하여 관직을 시작하였다. 이태연은 충청도·전라도·경상도·평안도 관찰사와 병조·이조 참의 등을 지냈다.

[건립 경위]

이덕사와 이태연의 묘비는 당대 최고의 학자이자 노론 영수로 추앙받던 송시열과 송시열의 제자 수암 권상하(權尙夏)가 비문을 짓고 글씨를 썼다. 이덕사의 묘비는 1666년(현종 7)에 세워진 것으로, 비문은 사위인 우암 송시열이 작성하고 글씨도 직접 썼다. 이태연의 비문은 1713년(숙종 39)에 권상하가 짓고 글씨를 썼다. 이태연의 묘비는 곧바로 세우지 못하고 1725년(영조 1)에 아들 이만직(李萬稷)[1654~1727]이 강원감사가 된 후에야 세웠다.

[위치]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평기리 마을 입구에서 세종승마장으로 65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형태]

이덕사와 이태연의 묘비는 장방형의 대좌 위에 오석(烏石)[바탕이 단단하지 않고 검은 파리 광택 빛이 나는 바윗돌]의 비신을 세우고 팔작지붕 형태의 지붕돌[옥개석(屋蓋石)]을 올렸다. 이덕사의 묘비는 높이 144㎝, 너비 67㎝, 두께 24.5㎝이다. 이태연 묘비는 높이 163.2㎝, 너비 68.5㎝, 두께 28.5㎝이다.

[금석문]

이덕사 묘비의 앞면에는 ‘유명조선의금부도사증이조참판이공덕사지묘(有明朝鮮義禁府都事贈吏曹參判李公德泗之墓)’라 음각되어 있으며, 뒷면에는 이덕사의 행적과 장인을 떠나 보낸 송시열의 감회가 기록되어 있다.

이태연 묘비의 앞면에는 ‘유명조선평안도관찰사이공태연지묘(有明朝鮮平安道觀察使李公泰淵之墓)’라 되어 있고, 측면과 뒷면에는 이태연의 행적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다.

[현황]

묘 앞으로 혼유석·상석·향노석·장대석과 망주석·문인석이 각각 건립되어 있으며, 이태연의 묘 앞으로 송시열이 찬(撰)하고 송내희가 쓴 이태연의 신도비가 남아 있다. 이태연 신도비는 1854년(철종 5년)에 세워졌다.

[의의와 평가]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평기리의 한산이씨 입향조인 이태연과 이태연의 아버지 이덕사의 묘비로, 세종 지역 인물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