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한을 시조로 하고, 이속을 입향조로 하는 성주 지역의 세거 성씨.

[연원]

전주 이씨(全州李氏)는 신라 때 사공(司功)의 벼슬을 지낸 전주 호족 이한(李翰)이 시조이다. 이한은 조선 태조 이성계(李成桂)의 21대조로 신라 무열왕의 10세손 군윤(軍尹) 김은의(金殷義)의 딸과 혼인하여 시중(侍中) 이자연(李自延)을 낳았다. 이어 이자연이 복야(僕射) 이천상(李天祥)을 낳으면서 이자연-이천상-이안사(李安社)-이행리(李行里)-이춘(李椿)-이자춘(李子春)-이성계로 대가 이어졌다.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고 고조할아버지 이안사를 목조(穆祖), 증조할아버지 이행리를 익조(翼祖), 할아버지 이춘을 도조(度祖), 아버지 이자춘을 환조(桓祖)로 추존하였다.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태종 이방원(李芳遠)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孝寧大君)의 후손이 첫째 아들 의성군(誼城君) 이채(李寀)-이채의 넷째 아들 이저(李怟)-이저의 셋째 아들 이정손(李貞孫)으로 이어지고, 이정손의 아들인 이속(李涑)[1474~1549]이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로 이거하면서 전주 이씨가 성주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속은 효령대군의 5세손으로, 함흥부판관(咸興府判官), 함흥진병마절제도위(咸興鎭兵馬節制都尉), 통예원 인의(通禮院引儀), 제용감 주부(濟用監主簿) 등을 지냈다. 연산군 때의 사화로 인해 인동(仁同) 약목리(若木里)로 내려왔다가, 말년에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로 이거하였다.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는 이속의 손자이자 이황(李滉)[1501~1570]의 문인인 이승(李承)[1552~1598]이 태어난 장소이다.

이승은 자가 선술(善述), 호는 청휘당(晴暉堂)이다. 이사운(李思雲) 아들이었으나 큰아버지인 이희운(李希雲)의 양자로 들어갔다. 동강 김우옹(金宇顒)[1540~1603],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와 교유했고 효성이 지극하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송암(松庵) 김면(金沔)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성주, 거창, 고령 등에서 왜적을 무찔렀다. 사망한 후에 장원서 별검(掌苑署別檢)의 벼슬을 받았고 신계사(新溪祠)에 제향하였다.

[입향 경위]

입향조 이속은 연산군 대의 사화로 인해 동생 이탁(李涿)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와 인동 약목리에 거주하다가, 후에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로 이거하며 성주에 정착하게 되었다.

[현황]

현재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에 전주 이씨 이승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다.

[관련 유적]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 신당에 신계사가 있다. 1754년(영조 30) 사림의 공의에 의해 건립되었고, 청휘당 이승, 심원당(心遠堂) 이육(李堉), 산거재(山居齊) 이숙(李淑), 인암(認菴) 이학(李壆), 순백당(旬白堂) 이경(李坰)을 제향하였다. 1868년(고종 5)에 훼철되었고, 1910년에 유허비를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