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성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본관은 의성(義城). 자는 성무(聖武), 호는 직산(直山). 원술(元述)은 아명이다. 다른 이름으로 김광(金岡)을 사용하였다. 동강(東岡) 김우옹(金宇顒)[1540~1603]의 13세손이며, 아버지는 김철림(金哲林)이다.

[활동 사항]

김창렬(金昌烈)[1893~1948]은 1893년 8월 29일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칠봉리 535번지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슬하에서 한학을 공부하였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향리에서 동지들과 함께 매국 역적을 성토하였으며, 족형(族兄)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을 도와 연락과 동지 규합에 전념하였다.

경상북도 성주 지역의 유림들과 기독교인들이 합세하여 1919년 4월 2일 성주읍 장날 만세 시위 운동을 계획하였다. 김창렬은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의 배상윤(裵相潤)과 어물상 서병준(徐丙俊), 대가면 흥산리의 백성흠(白聖欽), 용암면 동락리의 노기학(魯基學), 벽진면 매수리의 박경하(朴京夏), 초전면 자양리 출신의 김구진(金龜鎭) 등과 함께 태극기를 제작하고 선언서를 준비하였다.

1919년 4월 2일 오후 1시경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관제묘(關帝廟) 뒷산에서 기독교도들이 먼저 태극기를 들고 성주읍 시장을 향해 나아가면서 독립 만세를 고창하였다. 이에 시장 중앙에 모였던 유림 측의 송우선(宋祐善)·송회근(宋晦根)의 주도하에 송수근(宋壽根)·송훈익(宋勳翼)·송문근(宋文根)·송규선(宋圭善)·이봉희(李鳳熙) 등도 태극기를 손에 들고 만세를 부르며 호응하였다.

일본 경찰은 만세 시위 운동의 주도 인물들을 경찰서로 연행하였다. 이에 분노한 3,000여 명의 시위대는 경찰서로 몰려가 만세를 부르고,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투석전을 벌였다. 일경의 발포로 만세 시위에 참여했던 이태희(李兌熙) 외에 2명이 순국하였으며, 이봉희 등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시위 군중들은 서북방 산상에 모여 불을 피워 놓고 독립 만세를 고창하다가 오후 10시경에 해산하였다. 이때 김창렬은 배상윤·서병준·노기학·박경하·김구진 등과 함께 체포되었다.

김창렬은 소위 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 1919년 4월 25일 대구지방법원에서 배상윤·서병준·백성흠·노기학·박경하·김구진 등과 함께 징역 6월을 선고받고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1925년 제2차 유림단 의거 때는 중국에서 활동하던 김창숙이 군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귀국하자 600원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1948년 5월 28일 사망하였다.

[묘소]

묘소는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칠봉리 산50-2에 있다.

[상훈과 추모]

1992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하였다.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칠봉리에 독립 유공자 직산 김창렬[원술] 선생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