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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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君傳 |
영어공식명칭 | Cheongunje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최은주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540년 - 김우옹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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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603년 - 김우옹 사망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566년 - 「천군전」 저술 |
성격 | 고소설 |
작가 | 김우옹 |
[정의]
1566년 성주 출신 문신인 김우옹이 지은 고소설.
[개설]
동강(東岡) 김우옹(金宇顒)[1540~1603]의 문집인 『동강집(東岡集)』 권16에 전한다. 스승인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이 심성 수양을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비유한 그림인 「신명사도(神明舍圖)」를 그리고, 마음의 작용과 다스림을 표현한 「신명사명(神明舍銘)」을 짓고서, 이를 기반으로 김우옹에게 짓게 한 작품이 「천군전(天君傳)」이다.
[구성]
「천군전」은 크게 보아 다섯 단락으로 나뉜다. 첫째 단락은 천군(天君)의 기원을 설명하였다. 둘째 단락은 천군의 즉위 원년에 신명전에서 조회를 받으며 태재 경(敬)과 백규 의(義)와 함께 군신이 서로 권면하고 경계하는 장면을 묘사하였다. 셋째 단락은 천군이 만년에 팔준마(八駿馬)를 타고 마음대로 돌아다니다가 나라를 잃게 되는 과정을 묘사하였다. 넷째 단락은 천군이 뉘우치고 나라를 되찾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다섯째 단락은 태사공(太史公)의 총평을 실었다.
[내용]
천군 소설은 마음, 즉 천군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여 그 아래에 많은 신하[사단칠정(四端七情)]를 거느리고 온몸[백체(百體)]에서 일어나는 심통성정(心統性情)의 사건들을 관장한다. 사건의 배경이 천군의 나라이며 소재도 대부분 천군과 관계있는 것이고 주제도 천군과 관계되는 심법(心法)의 논리를 다루고 있는 일련의 소설들을 뜻한다. 김우옹의 「천군전」은 천군[마음]을 중심으로 하여 충신과 간신의 대립을 서사화한 작품이다. 천군은 건원제의 아들로 첫 이름은 리(理)인데, 인간 세계에 봉해지자 이름을 심(心)이라 고치고 흉해(胸海)에 도읍을 정한다. 충신인 태재 경과 백규 의가 천군을 잘 보좌하나, 간신인 공자(公子) 해(懈)와 공손(公孫) 오(傲)에 의해 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이를 다시 바로잡는 내용이다.
[특징]
「천군전」은 「신명사도」와 「신명사명」에 함축되어 있는 조식의 심학(心學)과 마음을 닦는 수신법(修心法)을 전(傳)이라는 소설 형식을 통해 서사적으로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그림으로 그려진 「신명사도」의 평면적 정지(停止)를 서사의 방법을 통해 역동적 전개로 서술하였으며, 「신명사명」의 함축성을 전의 형식을 통해 자세하게 묘사하였다. 주인공 천군이 인간 세계로 적강하여 인간 세계를 다스리고 임무를 마치자 천상으로 귀환하는 이른바 ‘적강 구조’를 이야기의 기본 골격으로 삼아, 도(圖)와 명(銘)이 가지는 제한성을 보완하여 계승하였다. 또한 조식이 견지한 경과 의의 상호 연관성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특히 경의 중요성에 더욱 밀착하여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마음 수양의 단호하고 준엄한 면모를 역동적으로 드러내었다.
[의의와 평가]
이정(李楨)[1512~1571]과 이기옥(李璣玉)[1566~1604]의 「신명사부」, 강대수(姜大遂)[1591~1658]와 하진(河溍)[1597~1658]의 「신명사기」 등과 연대를 이루면서 남명학파(南冥學派)의 심성론적 흐름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여기서 더욱 나아가 김우옹의 「천군전」은 후대의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심성 소설 「수성지(愁城誌)」, 「천군연의(天君演義)」, 「의승기(義勝記)」, 「남영전(南靈傳)」, 「천군본기(天君本紀)」, 「천군실록(天君實錄)」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유가 심성론의 문학적 형상에 서사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