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90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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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노현 |
백씨는 남편을 만나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 호적을 정리하면서 생모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다시 알게 되었다. 생모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난 이후에도 줄곧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어 왔기 때문에, 생모가 살아있다는 사실은 또 한 번의 충격이었다. 집에서는 생모의 행방을 끝내 알려주지 않았다. 경찰서에 생모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해 보았지만, 서민의 아픔을 하나 하나 어루만지기에 경찰은 너무 바빴다. 그리고 시니컬하기까지 했다. 자기가 처리해야 하는 고귀한 업무 시간을 빼앗는, 엄마 찾기 같은 시시껄렁한 일이 못마땅하다는 투였다. 가슴에 깊은 대못을 박은 듯한 아픔이 되돌아 왔다.
딸아이가 하는 말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엄마 나는 엄마 있는데, 엄마는 엄마가 있어?’ 그 말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늘 맴돌았다. 그러다가 아주 우연히 사람을 찾아주는 TV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그런 얘기를 인터넷으로 올렸어요. 그랬더니 다음날로 PD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출연해 달라고. 그래 어떻게 하다가 출연을 했어요. 찾았더라고요. 부산에 계시고 이모들도 다섯 분이나 계시고. 상대원에서 경사났다고 덩달아 주변사람들이 막 저기하게 해주시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