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0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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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衣生活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민정희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 주민들이 착용해 온 의복이나 이와 관련된 생활 풍속.
[개설]
질 좋은 의류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요즘은 예전처럼 집에서 손수 옷을 만들어 입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과거에 농촌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삼베, 모시, 명주 등의 길쌈은 이제 박물관 진열장이나 무형 문화재 재현 행사장에서나 볼 수 있는 실정이다. 서산 지역의 의생활을 평상복, 의례복, 기능복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평상복]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계절에 따라 평상복을 달리 하였다. 가령 여름에는 모시와 삼베로 만든 홑옷을 입고, 겨울에는 명주나 무명으로 겹옷이나 솜옷을 만들어 입었다. 그리고 집안 형편에 따라 여유가 있는 집에서는 봄가을에 누비옷을 입었으나 가난한 집에서는 무명옷을 입었다. 남자 옷은 바지, 저고리, 조끼, 잠방이, 등걸이 적삼, 속곳, 버선, 마고자, 도포 등이 있고, 예복이나 외출복으로 두루마기를 입었다. 여자 옷으로는 치마, 저고리, 속치마, 속저고리, 단속곳, 고쟁이, 가레, 속가레, 배자, 두루마기 등이 있고, 예복으로 두루마기나 원삼 등을 입었다.
[의례복]
의례복은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중요한 삶의 기점, 곧 관혼상제(冠婚喪祭)의 평생 의례에 입는 옷이다. 갓 태어난 아기는 깃이 없는 배냇저고리를 입었으며, 돌에는 남자아이의 경우 색동저고리와 바지, 조끼, 마고자를 입고 복건을 썼다. 여자아이는 색동저고리에 분홍치마를 입고 굴레나 조바위를 썼다.
상례복은 한 인간의 죽음을 엄숙하고 정중하게 모시는 상례 절차에서 입는 예복이다. 상례복은 망자에게 입히는 수의(壽衣)와 상주나 복인이 입는 상복(喪服)으로 나눌 수 있다. 남자 수의는 장단, 바지, 저고리, 속바지, 속저고리, 도포 등으로 구성되며, 여자 수의는 장단, 치마, 저고리, 속치마, 속저고리, 원삼 등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남녀 공용으로는 이불, 요, 얼굴을 싸는 명목, 손을 싸는 악수, 손톱과 발톱을 넣는 조발낭, 버선 등이 있다.
상복은 상례의 성복(成服) 단계에서 입는다. 상주는 행전, 중단, 굴건, 요질, 수질, 짚신, 깃두루마기를 착용하고, 여자는 치마, 요질, 수질, 짚신을 착용하였다. 요즘은 가정 의례 준칙에 따라 간소화되어 검정색 양복이나 흰색 광목 치마저고리에 상중 표시를 한다.
[기능복]
서산 지역에는 옷의 기능을 보조하는 특수 목적의 복식이 있다. 도투감발은 바다에나 물에 들어갈 때 발의 보온을 위해 짚으로 발을 감은 것을 말한다. 접사리는 부들 또는 띠를 베어 잘 말렸다가 널따랗게 만들어서 비올 때 쓰고 다니던 비옷이다. 오늘날의 우의(雨衣)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갑반은 부들을 베어 잘 말렸다가 만들었으며, 추위를 막기 위해 행전처럼 정강이에 차고 다니는 것이다. 호토매는 짚으로 만든 행전이며, 께적은 바다나 들에 나갈 때 쓰던 바람막이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