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03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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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솔,솔나무,소오리나무,여송,육송,적송(赤松)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창기 |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의 시목(市木)으로, 구과목 소나무과의 나무.
[개설]
서산시는 만년청이라 하여 내한성이 강하고 사계절 푸르른 소나무가 변함없이 씩씩한 시민의 기상을 나타낸다 하여 시목으로 정하였다. 소나무는 한국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자라고 다양한 품종이 발견되는데 그 쓰임새도 다양하다. 소나무의 다른 이름으로는 육송(陸松)·적송(赤松)·여송(女松)·솔나무·소오리나무·솔·암솔 등이 있다.
적송은 소나무와 비슷하나 겨울눈이 회백색인 곰솔에 비해 수피의 색이 붉은빛을 띠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육송은 내륙 지방에서 흔히 자라기 때문에, 여송은 잎이 다른 종류들에 비해 연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잘 알려진 품종에는 나무줄기가 곧추 자라는 금강소나무(P. densiflora f. erecta), 가지가 밑으로 처지는 처진소나무(P. densiflora f. pendula), 줄기 밑에서 많은 가지가 갈라지는 반송(P. densiflora f. multicaulis) 등이 있다.
[형태]
소나무는 전국의 표고 1,300m 이하에서 자생한다. 뿌리는 심근성이고, 줄기는 높이 35m, 지름 1.8m 정도이다. 가지가 퍼지고 윗부분의 수피는 적갈색이며, 노목의 수피는 흑갈색이고 거칠며 두껍다. 동아는 적갈색이며, 밑 부분의 비늘은 2년이 지나서 떨어진다. 잎은 침엽으로 2개가 속생하고 비틀리며 길이 8~9㎝, 폭 0.15㎝로 여름에는 진녹색, 겨울에는 연두색으로 바뀌며, 밑 부분에 아린이 있고 2년 후 낙엽이 된다.
꽃은 5월경에 피고 일가화이다. 웅화수는 새 가지 밑 부분에 달리고 타원형에 갈색으로 길이가 1㎝이고, 자화수는 새 가지 끝에 2~3개가 윤생하여 달리고 난형이며 길이가 0.6㎝이다. 구과는 난형이며, 이를 솔방울이라 한다. 길이 4.5㎝, 직경 3㎝로 황갈색이고 실편은 70~100개이다. 종자는 타원형이며 날개가 있고, 길이 0.5~0.6㎝, 폭 0.3㎝로서 각 실편에 2개씩 있는데, 흑갈색이고 날개는 연한 갈색 바탕에 흔히 흑갈색 줄이 있다. 구과는 9월에 성숙한다. 일본과 중국[온대기후 지역] 등지에도 분포한다.
[생태]
소나무는 상록성 침엽수로 키는 20~35m에 이른다. 나무껍질은 거북등처럼 세로로 넓게 갈라지고, 줄기 밑은 회갈색이며 윗부분이 적갈색을 띤다. 바늘잎은 8~9cm 길이로 두 개가 한 묶음이 되어 가지에 촘촘히 붙는다. 암수 한그루로 5월 중순에 햇가지에서 꽃이 핀다. 암꽃은 달걀 모양의 자주색으로 새로 자란 가지 끝에 1~3개가 달리며, 수꽃은 그 아래 가지 밑 부분에 풀색에 가까운 흰색을 띠며 여러 개가 촘촘히 모여 달린다. 암수 꽃 피는 시기가 약 10일 정도 차이가 나서 자가 수정을 막는다. 솔방울 열매는 꽃이 핀 이듬해 9월에 여무는데, 길이 4.5㎝, 지름 3㎝이며 솔방울 조각은 70~100개쯤 된다. 익으면 조각조각 벌어지면서 날개 달린 씨가 나온다.
씨를 직접 파종하여 5년 정도 지나면 15~20㎝ 정도로 자라고, 6년이 지나면 급성장을 하게 된다. 솔씨를 심을 때는 부엽토와 마사토를 적당히 배합하여 배수가 잘 되고 양지 바른 곳에 심는다. 늦은 가을이나 초겨울 또는 3~4월에 1~2㎝ 깊이로 심고 건조하지 않도록 관수해 주면 된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1. 역사적 관련 사항
지금으로부터 4,300여 년 전 신석기 시대에 산림 개발로 인한 농경 생활의 시작과 만주 지역의 청동기 문화가 소나무의 출현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3,000여 년 전에는 북방과 청동기 문화인들이 대거 남쪽으로 내려와 우리 민족의 주류를 이루면서 철기 문화가 시작되고 도끼, 낫, 창, 가래, 보습 등이 쇠로 만들어질 때 대량의 연료재로 잘 자란 소나무를 사용하였을 것이다. 소나무는 그 특이한 생태적 반응으로 이러한 인간의 간섭에 승승장구해서 그 출현의 밀도를 높여 갔을 것이다. 소나무는 스트레스 수종이므로 그냥 방치해 두면 세력이 약해진다. 따라서 소나무는 인류 문명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더 강한 숲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었다.
2.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소나무의 꽃가루는 5월에 모아 날것으로 먹거나 꿀과 찹쌀가루에 섞어 과자로 만들거나 술에 넣어 송화주를 빚어 마신다. 나무 속껍질은 송피떡을 만들어 먹거나 날것으로 먹으며, 새순은 껍질을 벗겨 날것으로 먹는다. 씨는 껍질을 벗긴 뒤 밥에 넣어 먹거나 볶아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 잎은 대추와 함께 날것으로 먹거나 가루로 만들어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기도 하는데, 건위제로 알려져 있다.
잎 말린 것을 송엽(松葉), 꽃가루 말린 것을 송화(松花), 송진을 긁어모아 말린 것을 송지(松脂)라고 한다. 한방에서 송엽은 각기병과 소화 불량의 치료제나 강장제로, 송화는 이질의 치료제로, 송지는 지혈제로 쓰인다. 송진은 반창고나 고약의 원료로 이용하며, 목재는 건축재나 기구재로 쓰인다. 소나무는 마을을 지켜 주는 나무로 믿어 마을 어귀에 세우는 장승의 재료로도 쓰였으며, 잎과 함께 땔감으로도 쓰인다. 요즈음에는 분재용 나무로도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