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03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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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致利鞠國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
집필자 | 정재윤 |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마한의 소국.
[개설]
기원전 3~2세기 무렵 한반도 중·남부 경기·충청·전라 지역에서는 세형동검 문화의 발전 및 점토대토기의 파급과 함께 다수의 소국으로 구성된 마한 연맹체가 새롭게 성장·발전하였다. 기원후 3세기 후반 무렵에 편찬된 중국의 역사서인 『삼국지(三國志)』 한조(韓條)에는 마한에 54개 소국이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치리국국(致利鞠國)을 27번째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3세기 이후로 백제(百濟)가 성장하면서 마한의 소국들이 병탄·흡수되었으며 치리국국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명칭 및 위치]
『삼국사기(三國史記)』 권 제36 잡지 제5 지리3 신라 웅주 부성군조에는 그 속현으로 지육현(地育縣)을 언급하며, 본래 백제의 지육현(知六縣)이었음을 전한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서산군조에는 “지곡폐현(地谷廢縣)은 본래 백제의 지육현(知六縣)이고 신라가 지육(地六)으로 고쳐서 부성군(富城郡)에 속하게 하였으며, 고려가 지육현(地六縣)으로 고쳤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하여 지육현이 서산시 지곡면 일대에 위치하였음을 살필 수 있다. 그런데 치리국국의 ‘치(致)’는 중국 고대음 ‘ti’, 북경음 ‘tsi’이고, ‘이(利)’는 중국 고대음 ‘li’, 북경음도 ‘li’이며, ‘국(鞠)’은 중국 고대음 ‘kiuk’, 북경음 ‘ku’이다. ‘리국(利國)’을 반절(反切)[한자의 자음을 완전히 표시하기 위하여 두 글자를 합하여 한 글자의 음을 나타낸 것]로 표기하면 ‘육’[liu]으로 볼 수 있어 ‘치리국’은 곧 ‘지육’이라고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반면, 자리모로국(咨離牟盧國)이나 신소도국(臣蘇塗國)을 서산·태안 일대에 위치했던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관련 기록]
『삼국지』 권30 위서 오환선비동이열전 제30 한조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한(韓)은 대방(帶方)의 남쪽에 있는데, 동서는 바다로 막혀 있고 남은 왜와 더불어 접하니 대략 4천리 남짓하다. [한에는] 세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마한, 둘째는 진한, 셋째는 변한을 말하며, 진한은 옛날의 진국이다. 마한은 [삼한의] 서쪽에 있다. [중략] [마한의 나라로는] 원양국, 모수국, 상외국, 소석삭국, 대석삭국, 우휴모탁국, 신분활국, 백제국, [중략] 치리국국, [중략] 등 모두 50여 나라가 있다. 큰 나라는 만여 가이고 작은 나라는 수천 가이며, 총 십여 만호에 달한다.[후략]”
『삼국사기』 권 제36 잡지 제5 지리3 신라 웅주 부성군조에도 다음과 같은 관련 기록이 있다. “부성군은 본래 백제 기군(基郡)이었는데,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고려]도 그대로 쓴다. 영현이 둘이었다. 소태현(蘇泰縣)은 본래 백제 성대혜현(省大兮縣)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고려]도 그대로 쓴다. 지육현(地育縣)은 본래 백제 지육현(知六縣) 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고려]의 북곡현(北谷縣)이다.”
그리고 『신증동국여지승람』 제19권 충청도 서산군 고적조에서도 다음과 같이 전한다. “지곡폐현(地谷廢縣)은 본래 백제의 지육현(知六縣)이었는데 신라 때에 지육(地育)이라 고쳐 부성군(富城郡)의 속현으로 삼았고, 고려 때에 지금의 이름으로 고쳐 그대로 본군에 붙였던 것을, 본조에서 인습한 것이다. 군 북쪽 30리에 있는데 옛날의 돌로 쌓은 성이 있으며, 그 주위는 1천 27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