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동문동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 소속 사찰.

[건립 경위 및 변천]

창건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현재 건물은 최근에 지어진 것들이다. 1979년 편찬된 권상로의 『한국사찰전서』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창건 연대도 현대로 추정된다. 처음에는 옥천암이라 했다가 옥천사로 절 이름을 바꾼 것으로 보이며, 서산시를 감싸고 있는 부춘산의 옥녀봉(玉女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절 이름을 여기에서 취한 듯하다. 옥녀봉은 전국적으로 존재하는 봉우리 이름인데 각각 가지고 있는 설화는 서민들의 애환을 말해 주고 있다.

부춘산 옥녀봉에는 계모의 핍박에도 효성을 잃지 않고 겨울에 고사리를 바친 옥녀 이야기와 일제 강점기 탄광촌에서 일본인에게 위해를 가하고 조선인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구렁이로 변한 옥녀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옥녀봉 밑에 자리한 옥천사는 옥녀처럼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기 위해서 세운 절로 여겨진다.

[현황(조직, 시설 현황 포함)]

근래에 만들어진 법당, 범종각, 오층 석탑이 있고 야외에 서 있는 불상이 있다. 법당의 현판은 관음전이며 서까래와 부연을 생략한 일반 가옥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지붕은 기와지붕의 팔작지붕이다. 범종각은 법당 바로 옆에 위치하고 그 옆에 오층 석탑의 상륜부에는 작은 원 세 개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범종각과 탑 사이의 뒤편에는 여래입상과 지장보살 혹은 승려의 모습을 한 입상이 서 있다. 옥천사 소유는 아니지만 1964년 원호처에서 세운 충렬각이 법당 옆에 세워져 있다. 충렬각에서는 매년 현충일에 순국선열을 위한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