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4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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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蕩平菜 |
이칭/별칭 | 묵청포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병덕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녹두묵과 초나물을 섞어 무쳐 먹는 봄철 음식.
[개설]
탕평채는 음력 3월 봄철의 입맛을 살리는 시식(時食)의 하나로, 묵청포라고도 한다. 조선 후기부터 봄철의 별미로, 또는 손님 접대용으로 널리 먹어 왔다. 녹두묵에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넣은 초나물을 섞은 음식이라서 개운하고 상큼하면서 녹두묵의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조선 시대와 일제 강점기에 편찬된 풍속지나 요리책에는 탕평채와 이를 만드는 요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연원 및 변천]
조선 시대의 세시 풍속을 기록한 『경도잡지(京都雜志)』,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에 음력 3월 탕평채를 시식으로 먹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봐서 탕평채는 조선 시대부터 봄철의 시절 음식으로 즐겼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탕평채를 만든 시점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일설에는 조선 후기에 탕평책(蕩平策)을 편 영조 때 등장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하지만 근거가 미약하다. 탕평채는 일제 강점기에 이르러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1970년대부터는 요리상에서 중요한 음식으로 등장하였다.
[만드는 법]
탕평채의 주요 재료는 녹두묵과 초나물이다. 우선 녹두묵은 굵게 채 썬다. 초나물을 만들기 위해서 미나리와 숙주는 다듬어서 살짝 데쳐 놓고, 쇠고기나 돼지고기는 저며서 살짝 볶는다. 고명으로 쓸 김은 구워서 잘게 부수고,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구분하여 알고명을 만들어 놓는다. 실고추 혹은 붉은 고추 등도 준비한다. 재료가 준비되면 간장·식초·참기름·깨소금·설탕 등을 넣어 만든 초간장으로 녹두묵과 고명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함께 섞어서 무친다. 이렇게 초간장으로 무친 재료 위에 고명을 얹고, 녹두묵과 함께 접시에 담으면 탕평채가 완성된다. 탕평채를 먹을 때는 재료들을 함께 섞어서 먹는데, 담백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좋을 뿐 아니라 화려한 색이 조화를 이루어 보기에도 좋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탕평채는 요즘에도 서산 지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이에 2010년 6월부터 7월까지 서산시 서산문화원에서는 ‘전통 음식 체험’ 행사를 열어 탕평채를 만드는 체험 행사를 갖기도 하였다. 서산문화원은 인스턴트 음식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전통 음식을 체험하고 맛보게 함으로써 우리 음식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목적으로 이와 같은 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