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4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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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겟국지,갯국지,깨꾹지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승범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절인 배추와 무, 무청 등에 게장 국물이나 젓갈 국물을 넣어 만든 음식.
[연원 및 변천]
게국지는 충청남도 서산의 일부 지역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음식이다. 게국지는 겟국지, 갯국지, 깨꾹지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이는 게장 국물[게국], 또는 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의 국물[갯국]을 넣어 만든 김치라는 뜻으로 보인다. 살림이 어려웠던 과거에는 김장하고 남은 시래기조차 버리지 않고 염장해 두었다가 겨울 반찬으로 이용하였다. 요즘에는 지역 전통 음식으로 이름이 나면서 음식점에서 판매되기도 한다.
[만드는 법]
김장을 한 후에 남은 배추 겉껍질이나 무, 무청 등을 크게 썰고 게장 국물이나 황석어젓·밴댕이젓 등의 젓갈을 넣어 버무린다. 여기에 게의 일종인 박하지·능쟁이·황발이·꽃게 또는 새우·잡어 등을 다져 넣기도 한다. 게나 게장 국물을 넣으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젓갈을 넣어 담그면 구수하고 칼칼한 맛이 난다. 때로는 늙은 호박이나 양파·마늘·고춧가루 등을 넣어 맛을 더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정에 따라 소금만 넣어 절이기도 한다.
버무린 채소는 항아리에 담아 숙성시킨다. 간이 적당히 배면 투가리[뚝배기]에 담아 끓여 먹는다. 처음 담갔을 때 바로 먹으면 말랑말랑하고 연하지만, 하얗게 곰팡이가 피어올라 익은 뒤에 먹으면 특유의 진한 냄새와 어우러진 짭짜름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게국지는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생활 환경을 잘 보여 준다. 해안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은 젓갈과 같은 다양한 염장(鹽藏) 식품들을 만들어 냈다. 게국지 역시 염장 식품의 일종으로,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자칫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이나 무기질 섭취를 돕는 음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