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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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加露林灣-脯 |
이칭/별칭 | 실치포,백어포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병덕 |
[정의]
충청남도 서산의 가로림만 일대에서 생산하는 어포(魚脯).
[개설]
‘괴도라치’는 우리나라 연해와 일본 북부 등에 분포하는 장갱잇과의 물고기로, 성장하면 길이가 40㎝ 정도에 이른다. 몸통은 납작하고 가늘며 어두운 갈색 점무늬가 있지만, 새끼 때는 몸통이 반투명으로 하얗고, 실처럼 가늘고 길게 생겨서 ‘실치’ 또는 ‘백어(白魚)’로 불리며, 뱅어포의 재료가 된다. 괴도라치 새끼는 6월을 넘기면 뼈가 굵어져 제 맛을 잃기 때문에 뱅어포는 대개 3월부터 5월 이전에 잡은 것으로 만든다.
가로림만에서 실치잡이는 1950년대까지는 ‘어살’을,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정치망 어선을 이용해서 이루어졌다. 실처럼 가늘고 긴 실치의 특성상 어살 망을 명주나 베로 촘촘하게 짜서 만들거나, 또는 나일론으로 짠 모기장 등을 이용하였다. 이런 실치잡이 전용 어살을 ‘온돌살’이라 부르는데, 정치망 어선을 이용한 대규모 실치잡이가 성행하면서 자취를 감추었다. 고파도와 우도를 중심으로 20척 이상의 어선이 조업을 하다가 1990년대 초반 이후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실치잡이가 거의 중단되었다.
[연원 및 변천]
가로림만 일대에서는 예전부터 봄철에 실치잡이가 성행했으며, 일제 강점기에 이르러서는 뱅어포로 상품화되었다. 실치는 젓갈도 담그고 회로도 먹지만, 성질이 급해서 잡은 즉시 죽기 때문에 대부분은 말려서 포로 만드는 것이 상품화에 유리하다. ‘가로림만 뱅어포’의 명성은 일제 강점기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으나, 이후 실치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지금은 그 명맥만을 잇고 있는 수준이다.
[만드는 법]
깨끗한 천이나 발을 깐 뒤 그 위에 네모난 뱅어포용 틀을 놓고 실치를 붓는다. 그런 다음 실치를 틀에 맞게 납작하게 잘 눌러 주고, 하루나 이틀 정도 햇볕에 잘 말리면 된다. 뱅어포는 그대로 술안주로 먹기도 하지만 대개는 간장·기름·고추장 따위를 발라 구워서 반찬으로 만들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