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693 |
---|---|
한자 | 出生儀禮 |
이칭/별칭 | 출산 의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집필자 | 임승범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아이의 출생과 관련하여 행하는 의례.
[개설]
출생 의례는 아들[혹은 아이]을 얻기 바라는 기자(祈子) 의례부터 임신·출산까지 단계를 지낼 때마다 행하는 의식이다. 이를 출산 의례(出産儀禮)라고도 한다. 다만 출산 의례가 기자, 임신·출산과 관련된 의례라고 한다면 출생 의례는 출산 이후의 생육(生育) 과정을 포함하는 의례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출생 의례 속의 각각의 의례 안에는 한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 담겨 있다.
[내용]
1. 기자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람들은 일정한 대상을 찾아 수태를 기원한다. 서산 지역에서는 충청남도 서산시 성연면 명천리 인근의 서낭나무, 명천리 문길산으로 가는 길에 있는 부석과 장승, 까치절 돌부처 등이 치성의 대상이 되었다.
여러 주술적 의례를 통해 아이 낳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즉 아이가 태어난 집의 금줄을 태워 그 재를 먹기도 하고, 산모가 해산 시에 입었던 피 묻은 속곳을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산모의 첫국밥을 나누어 먹는 등의 행동을 하였다. 혹은 무당을 빌어다가 삼신을 받거나 개[犬]삼신·유황[용왕]삼신 등을 받기도 한다.
2. 산전(産前)
우선 산실(産室)에 불을 넣어 방을 따뜻하게 한다. 방안에는 깨끗한 짚이나 헝겊·헌 옷 등을 깐다. 진통이 시작되면 산모를 산실에 누이고 방 윗목에 삼신상을 차린다. 출산 전 삼신상에는 정화수만 올린다. 산바라지는 주로 시어머니나 시누이, 동서 등이 해 준다.
3. 해산(海産)
아이가 태어나면 산바라지 하는 사람이 아이의 탯줄을 자른다. 그리고 후산을 돕는다. 아이가 태어난 후 산모는 첫국밥을 먹는다. 해산을 하면 먼저 삼신상에 밥과 미역국을 올리고 비손을 하는데, 이를 산모가 먹도록 한다. 산모가 깔았던 짚자리와 헝겊으로 태반과 탯줄을 싸서 산실 귀퉁이에 놓는다. 사흘이 지나면 삼살방을 피해 마당 깨끗한 곳에서 이를 태운다. 태우고 난 재도 깨끗한 곳에 버린다.
태어난 아이에게는 쌈저고리 혹은 배내옷이라고 하는 옷을 입힌다. 쌈저고리는 무명이나 광목으로 지어 입히기도 하고, 아버지가 입던 헌 옷을 잘라 만들기도 한다. 어른의 마고자처럼 생겼으며, 팔을 길게 해서 아이 손이 나오지 않도록 한다.
출산 후에 아이의 아버지나 할아버지는 대문에 금줄을 단다. 금줄은 왼새끼로 꼬아서 남아의 경우에는 고추, 숯, 흰 종이를 끼우고, 여아의 경우에는 숯과 흰 종이를 끼운다. 금줄은 이레 동안 걸어 둔다.
4. 산후(産後)
아이가 태어나면 먼저 삼신상을 차린다. 그러나 가정에 따라 사흘 후에 차리기도 한다. 보통 3일, 7일, 14일, 21일 째 되는 날 삼신상을 차린다. 간혹 7일 주기로 칠칠일까지 차리기도 한다.
산모의 몸조리는 대개 일주일 정도 할 수 있었다. 농번기 때 출산을 하였거나 집안일을 도울 사람이 없으면 사흘 째 되는 날부터 거동하기도 하였다.
젖은 사흘 후부터 돈다. 젖이 늦게 돌거나 모자라면 아이에게 암죽을 먹인다. 암죽은 밥을 할 때 생기는 밥물이나 불린 쌀을 아이 엄마가 잘게 씹어서 만든 것을 말한다. 젖이 모자라면 상추씨, 두루씨, 돼지 족발을 삶아 그 물을 먹기도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전통적 출생 의례는 이제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근래에는 병원에서 아이를 낳은 후에 산후 조리원에서 몸조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통적 방식의 출생 의례는 거의 행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