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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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主 |
이칭/별칭 | 지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민정희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집안의 운수를 관장하고 집터를 지켜 준다고 믿는 신.
[개설]
터주는 집터를 지켜 주고 집안에 재복을 준다는 가신(家神)이다. 성주가 집안의 어른이라면 터주는 땅의 신으로 집주인이라고 여긴다. 서산 지역에서는 터주를 주로 지신(地神)이라고 일컫는다. 또한 터주에 대한 제사를 지신제라고 부른다. 터주와 지신이 동일한 신격에 대한 단순한 이칭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지신은 터주가리와 같은 구체적인 유형의 신체가 없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지신제를 지냈으나 요즘은 거의 지내지 않는다.
[내용]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저성리의 가정에서는 주로 음력 정월 열 나흗날 저녁 때 지신제를 지낸다. 특별히 택일(擇日)하는 경우에는 해일(亥日)에 지낸다. 이날 지내는 이유는 돼지날이 터주날도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를 지내기에 앞서 주부는 대문 앞에 황토를 펴서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는다. 또한 뒤꼍에도 황토를 한 무더기 놓는다. 제물은 팥 시루떡과 청수를 준비한다. 뒤란 장독대에 열십자로 짚을 깔고 제물을 진설한다. 그리고 주부는 절을 한다.
충청남도 서산시 팔봉면 대항리의 가정에서는 음력 정월에 날을 잡아 해일 저녁 때 지신제를 지낸다. 주부는 목욕재계를 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 혹여 식구 중에 초상집에 문상(問喪)을 다녀온 사람이 있으면 부정하다고 하여 제를 지내지 않는다. 제물은 백설기 떡, 삼색실과, 청수, 포 등을 준비한다. 장광에 짚을 열십자로 깔고 그 위에 떡시루를 놓는다. 시루 앞에는 청수와 기타 제물을 진설한다. 제물 진설이 끝나면 주부는 촛불을 밝혀 놓고 사방에 절을 한다. 그리고 식구 수대로 가족들의 안녕을 비는 소지를 올린다. 제가 끝나면 음식을 가져다 가족들이 모여서 먹는다.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초록리의 가정에서는 음력 정월에 택일하여 지신제를 지낸다. 단골무당이 대주와 지주의 생기복덕(生氣福德)을 가려 상진일(上辰日), 상인일(上寅日), 상해일(上亥日)에 택일한다. 지신을 모시는 집에서는 대문에 왼새끼로 꼰 금줄을 치고 황토를 펴서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는다. 주부는 목욕재계를 하여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한다. 장광에 짚을 열십자로 깔고 그 위에 백설기와 청수를 놓고 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