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창리에서 무학대사(無學大師)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1991년 서산문화원에서 간행한 『서산민속지』 하의 181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최운식·김창진 등이 1986년 12월 27일 충청남도 서산군 부석면 창리[현 서산시 부석면 창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창학[남, 79]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서산시 부석면 창리 앞바다에 조그마한 섬이 있는데 이를 토끼섬이라고 한다. 옛날 이 토끼섬에는 절이 하나 있었는데, 그 절의 중은 도력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토끼섬에 이웃하여 무학대사가 머물던 간월도가 있었다. 토끼섬의 주지는 종종 바다를 건너 무학대사를 방문하였다. 마찬가지로 무학대사 또한 바다를 건너 토끼섬을 찾아가곤 하였다. 그런데 이들이 바다를 건널 때에는 종이 버선을 신고 건너다녔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토끼섬의 절은 폐사가 되었다. 절에 빈대가 끓어 사람이 살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폐사의 기왓장을 떠들면 빈대가 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토끼섬과 무학대사」의 주요 모티프는 도술이다. 무학대사와 토끼섬의 주지가 종이 버선을 신고 바다 위를 오고 갔다는 신이담(神異談)은 그들의 초월적 도력을 바탕으로 한 서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서산시에서 무학대사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이야기로는 「무학대사와 간월도 무당사」, 「무학대사가 잡아준 묫자리」, 「학이 날개로 보호한 어린아이」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