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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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干拓地農業 |
영어공식명칭 | Agriculture in Reclaimed Land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상욱 |
[정의]
경기도 시흥시 간척지에서 행해지고 있는 농업.
[개설]
시흥시에는 포동에서 월곶동에 이르는 해안과 방산동·정왕동·죽율동 일대에 150만 평[약 4.96㎢] 규모의 '호조벌'이라는 간척지가 있으며, 이 간척지에서 논농사 중심의 농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간척지 농업 역사]
시흥시 포동 동쪽 끝에서 월곶동 고잔마을까지 이르는 해안과 방산동·정왕동·죽율동 일대에는 1720년(숙종 46)~1721년(경종 원년) 호조 산하 진휼청(賑恤廳)에서 조성한 '호조벌'이라는 간척지가 있다. 시흥 지역의 간척지는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조성되었다. 1970년대에는 방산동 청룡저수지 아래 약 20만 평[66만 1100㎡] 규모의 논을 간척 사업을 통해 조성한 후 민간에 유상 불하한 적이 있었다.
시흥 지역은 전체적으로 논이 밭보다 많았는데, 이는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 그러하다. 특히 호조벌 일대는 논과 밭의 비율이 7:3 정도로 논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2018년 현재 시흥 지역의 논과 밭의 면적 비율은 6:4 정도이다. 이는 오래전부터 간척지 확보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간척 사업을 통해 확보된 땅은 주로 논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황]
일반적으로 간척지 농업은 바다였던 곳을 메운 후 농지로 전환된 토양에 농사를 짓기 때문에 내륙의 논에서 자라는 벼보다 바닷가의 특성상 햇볕을 더 많이 받고,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밤낮의 기온차가 크고 배수성도 낮아 벼가 잘 영글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간척지에 특화된 품종의 벼를 선택할 경우 미질(米質)이 더욱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간척지에서 생산된 쌀의 미질에 관한 전문가들의 연구에서도 나타나는데, 간척지 쌀은 일반 숙답(熟畓)[해마다 경작하는 논] 쌀에 비해 외관상 품질은 좀 떨어지는 편이나 식미는 우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시흥시는 관내에서 생산되는 쌀이 우렁이 농법과 음용 기준치에 도달하는 자연 저수지의 깨끗한 물만을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점 등을 들어 친환경 쌀로 보고 여기에 '햇토미'라는 브랜드를 붙여 육성하고 있다. 햇토미의 활성화를 위해 시흥시는 2005년부터 매년 벼 수확기에 호조벌 축제를 개최하여 햇토미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햇토미의 친환경 인증, 영농조합의 법인 설립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주문 당일에 도정하고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햇토미의 판로 확보를 위해 관내 학교에 급식용 쌀로 지원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호조벌은 경작지 확보뿐 아니라 홍수와 가뭄을 극복하는 물 관리가 핵심이었다. 이런 물 관리는 근현대에 들어와서는 소래저수지·매화저수지·흥부저수지 축조로 이어졌고, 1970년을 전후로 시행한 경지 정리 사업을 통해 호조벌에서 안정적인 농업 활동이 이루어졌다. 시흥시는 역사적 배경과 간척지 농업의 장점을 잘 결합해서 지역의 특산미인 햇토미를 육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생명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시정 비전과 잘 부합되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