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에 있는 조선 시대 전통 가옥.

[위치]

순창군 인계면에서 동계 방향으로 국도 21호선을 따라 약 10㎞ 가면 장군목 유원지 입구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무량산 아래에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귀주 마을이 있는데 양순욱 가옥(楊順旭家屋)은 귀주 마을 앞 당산나무를 지나 맨 뒤쪽 대나무 숲이 둘려진 곳에 있다. 주소지는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595-1번지이다.

[변천]

양순욱 가옥은 조선 중기 남원 양씨(南原楊氏) 종가로 귀주 마을에서 처음 지어진 집이다. 그러나 사랑채와 안채 건물은 1930년대에 세웠는데 1992년 보수하였고, 근간에 사당과 솟을삼문을 지었다. 원래는 사랑채 좌측의 평대문 쪽으로 출입하였으나, 사당을 지으면서 솟을삼문을 사랑채 우측에 지어 이곳으로 출입하게 되었다.

[형태]

양순욱 가옥은 솟을대문 뒤에 사랑채인 양호재(養浩齋)가 있고, 그 뒤 높은 지반 위에 안채가 있으며 안채 우측으로 사당이 있다. 안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전·후퇴 집이다. 구조는 낮은 콘크리트 기단 위에 붉은 벽돌로 벽체를 축조하였는데 근래에 쌓은 것이다. 지붕은 홑처마의 팔작지붕 양식으로 컬러 강판 기와를 얹었다. 양호재는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방과 대청으로 이루어졌다. 구조는 3단의 기단석 위에 원형 주추를 놓고 두리기둥을 세운 다음 도리와 결구하였다.

[현황]

안채는 본래 목조 한옥이었을 것으로 보이나, 생활의 편의를 위해 붉은 벽돌의 조적조로 변형되었으며 지붕도 컬러 강판 기와로 바뀌었다. 사랑채는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사당은 근래에 다시 지은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양순욱 가옥은 남원 양씨의 종가로 품위를 지니고 있으나 최근에 건축된 사당이나 변용된 안채는 아쉬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