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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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五歲庵 |
영어공식명칭 | Oseam(Literature Work) |
영어음역 | Oseam(Literature Work) |
영어공식명칭 | Oseam(Literature Wor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현주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46년 11월 3일 - 정채봉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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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간행 시기/일시 | 1986년 - 『오세암』 창작과 비평사에서 발간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6년 - 『오세암』 제14회 새싹문학상 수상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2001년 1월 9일 - 정채봉 사망 |
성격 | 문학 작품 |
작가 | 정채봉 |
[정의]
1986년 전라남도 순천 출신 작가 정채봉이 집필한 문학 작품.
[구성]
『오세암』의 등장인물은 부모를 잃고 누나와 떠돌다 스님과 암자에서 살게 되는 ‘길손이’, 길손이의 누나이자 앞을 볼 수 없는 장님인 ‘감이’, 떠도는 길손이와 감이를 절로 데려와 지내게 해주고 이들을 품어주는 인물인 ‘설정스님’ 등이 있다. 『오세암』은 부모를 잃고 방황하는 ‘길손이’와 ‘감이’, 그들을 암자로 데려와 같이 사는 ‘설정스님’이 추운 겨울을 함께 보내면서 ‘길손이’가 죽기까지의 과정에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내용]
포구에서 거지 남매[‘길손이’와 ‘감이’]를 만나게 된 ‘설정스님’은 추운 겨울날 갈 곳 없이 떠도는 두 사람을 자신의 절로 데려오게 된다. 하지만 ‘길손이’가 장난이 심하여 절의 젊은 스님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자, ‘설정스님’은 길손이만 데리고 관음봉 정상에 있는 관음암이라는 암자에 올라가 겨울을 지낸다. 길손이는 암자의 골방에서 탱화 속 관음보살을 엄마라고 부르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느 추운 겨울날, ‘설정스님’은 먹을 것을 구하러 혼자 장터로 내려간다. 그런데 그날 매우 많은 눈이 내리고, 스님은 암자에 혼자 있는 ‘길손이’를 구하려고 하지만 눈 속에서 그만 정신을 잃고 만다. 그때로부터 한 달하고 이십 일이 지나, 눈이 다 녹은 후 ‘스님’과 ‘감이’가 암자로 ‘길손이’를 찾아가지만 ‘길손이’는 죽은 채로 발견되고, ‘감이’는 심청처럼 눈을 떠 세상 만물을 볼 수 있게 된다. 그 후 스님들은 다섯 살짜리 아이가 부처님이 된 곳이라고 해서 ‘오세암’이라 부른다.
[특징]
『오세암』은 정채봉의 삶이 고스란히 내재되어 있는 동화이다. 부모 없이 할머니 밑에서 성장하였던 작가 정채봉의 힘겨운 삶이 『오세암』에서 고아로 살아가는 두 주인공 ‘길손이’와 ‘감이’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또한, 암자의 탱화 속 관음보살을 ‘엄마’라고 부르며 따르는 길손이의 모습에서 작가 정채봉의 어머니에 대한 무한한 그리움이 드러나기도 한다. 특히, 『오세암』은 현실적 고난과 역경을 환상적인 방식으로 해소해 나가는 정채봉 동화 특유의 전개 방식이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길손이’가 죽어서 부처가 되었다거나, ‘감이’가 눈을 뜨게 되는 장면은 비현실적이면서도,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오세암』이 지닌 최고의 미덕은 순정한 동심의 세계를 작품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어린아이는 곧 하늘의 모습이다. 티끌 하나만큼도 더 얹히지 않았고 덜하지도 않았다. 오직 변하지 않는 그대로 나를 불렀으며, 나뉘지 않은 마음으로 나를 찾았다. [중략] 꽃이 피면 꽃 아이가 되어 꽃과 대화를 나누고, 바람이 불면 바람 아이가 되어 바람과 숨을 나누었다. 과연 이 어린아이보다 진실한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이 아이는 이제 부처님이 되었다.”
『오세암』의 결말 부분에 제시된 ‘길손이’에 대한 관음보살의 평가이다. 이 대목이야말로 정채봉 동화에 나타난 어린이와 그 동심에 대한 가장 적확하고 전형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꽃 아이’가 되고, ‘바람 아이’가 되며, ‘티끌 하나도 더 얹히지도 덜하지도 않는 존재’가 어린아이이고, 그 마음이 동심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채봉만큼 어린이와 어린이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한 동화 작가는 한국문학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수상]
정채봉의 『오세암』은 1986년 제14회 새싹문학상을 수상받았으며, 한국 동화로는 최초로 프랑스에서 번역·출간이 된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오세암』은 정채봉의 동화 세계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자 정채봉의 대표적 동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세암』은 한국 동화의 소재 및 주제의 영역을 확장한 작품으로, 한국 동화문학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