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B0302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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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근정 |
“그전에 도동에 살았지요. 저동에 온 지는 한 14년 됐습니다. 늙어가 아무것도 못하고 살고 있죠. 저동에 헌집이라도 하나 있어서 이리 왔습니다.
우리 할아버지가, 시아버지는 할아버지가 경주에서 부사까지 했답니다. 시아버지가 세살 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재혼을 했는데, 아들 하나 있는 사람을 재혼을 했는가 봐요. 할아버지가 그렇게 사시다가 편찮아지셔서 병이 들어 돌아가시게 됐는데, 재산이 많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떼 주고 데리고 온 아들도 떼 주고, 데리고 온 할머니한테도 떼 주고 그랬는데, 아들이 아버지한테서 받은 등기서류를 가지고 가버렸답니다. 울릉도에 갔다고 해서 떼배를 타고 몇날몇일을 걸려서 따라 들어왔는데, 거기는 그 배 들어왔단 소리 듣고 바로 배로 나가버리고, 우리 시아버지는 돈이 없어 나갈 수가 없어서 태하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살았답니다. 그래서 오고……. 우리 친정은 할아버지가 거기서 나가 이리 왔는데 농사도 있고 그렇게 살았답니다. 클 때 없어 가지고 저기 올라가지고 나무 해다 내려오고, 칡뿌리 파먹고 옛날에는 못 살아서……. 옛날에는 부자 농사 안 지은 담에야 다 그렇게 살았어요. 지게에다 나무 짊어지고 대고…….”
[정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