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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천부 마을의 흥망을 지켜보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C01020008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천부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호동

“예전엔 약 40호 정도 살았는데, 지금은 이곳에 다섯 집, 저 위에 일곱 집, 한 집에 한두 명, 겨우 이십 명 정도밖에 안 됩니다. 예전의 한 가정밖에 안 될 정도이죠. 예전엔 마을이 아담하고 좋았는데, 60년 중반에서 70년대 사람이 많이 살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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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천부 전경

지금 내가 나이가 제일 적은데 대부분 70 이상이죠. 한번 나가면 안 들어오니 마을에 빈 집이 생기고 외지인의 소유토지가 증가하고 바로 옆의 집도 김천에 사는 사람이 산건데 완전 돌보지 않아서 폐가가 되었죠. 뜯어야 하는데 연락 두절 상태예요. 보기 흉측하기만 하고…….

마을이 지금처럼 두 동강이가 난 것은 아마 81, 2년인 무렵의 태풍 애그니스 때문입니다. 제 큰 애가 80년생인데, 엎혀 있을 때였으니. 그 날이 9월 3일이었죠. 저 맞은 편 절벽 쪽으로 집들이 제법 있었죠. 일주일 정도 비가 계속 내렸어요. 많이는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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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천부 산사태기

당일은 비가 많이 내림. 피난시켜야 하지 않을까? 산이 무너지는 소리가 쿵쿵 들렸어요. 처갓집이 절벽 쪽에 있는데, 처할아버지 모시고 나오는데 쿵 소리와 함께 나오는데 물이 가득 차. 다시 집에 들어갔다가 나오니 다른 집들이 무너졌어요. 집에 와 물이 차길레 벽 하나 쳐서 물 빼 냈지. 전기 끊어지고 집 몇 채 무너지고. 다행히 사람, 다친 사람은 없었어요. 그 길로, 있던 사람들이 육지로 가고, 주택자금 받아 여덟 집 지었지. 마을이 두 동강이 나고 점차 주민 줄어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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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으로 나뉜 본천부

계곡 깊은데 밭 개간 허가해주었는데, 그 뒤에 버려둔 상태지. 그 계곡에 물이 못을 이루었는데, 물이 차 한목에 터져버렸어. 수재가 날 자리 아닌데…….”

[정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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