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03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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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威鳳寺普光明殿釋迦三尊佛像 |
영어공식명칭 | Buddha Triad at Bogwangmyeongjeon Hall of Wibongsa Temple |
분야 | 문화유산/유형 유산,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위봉길 53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진정환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위봉사 보광명전에 봉안된 석가삼존불.
[개설]
완주군의 위봉사 보광명전에 봉안된 석가삼존불이다. 결가부좌하고 항마촉지인을 맺은 석가모니불을 보존으로, 좌협시는 오른손으로 정병을 들고 있는 입상의 문수보살상이, 그 반대편에는 보현보살상이 있다. 특이하게도 본존은 목조이고 좌우협시는 흙으로 만들어져 있다.
[형태]
위봉사 보광명전 석가삼존불상의 본존불은 결가부좌[두 다리를 서로 교차시켜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 것]하고 있으며, 머리는 육계[부처의 머리 위에 살이나 혹, 머리뼈가 솟은 것으로 지혜를 상징]가 불분명하며, 중간계주와 정상계주가 있으나, 정상계주가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얼굴은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이마에서 코로 이어지는 부분에 굴곡이 있어 갑자기 튀어나온 듯하다. 입은 꾹 다문 모습으로 양 입술 끝을 우묵하게 들어간 얕은 음각선으로 새겨 입체감을 주고 있다. 귀는 귓불이 매우 두껍게 표현되어 있다. 목은 두껍고 짧고 상체는 건장하지만, 하체는 빈약한 편이다. 대의는 옷자락을 오른쪽 어깨 위로 덮은 통견식[불상이나 승려의 옷이 양어깨를 모두 덮은 형태]이며, 오른쪽 무릎 위에 옷자락이 있고, 수인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땅을 가리키고, 왼손은 무릎 위에서 살짝 띄워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있다. 좌우협시 보살상은 흙으로 만든 입상으로, 좌협시보살은 왼손에 정병을 들고 있는 문수보살상이다. 우협시보살은 문수보살과 짝을 이루는 보현보살상인데, 좌우 손의 위치가 바뀌고 보관이 약간 소략한 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사하다. 본존과 얼굴의 형태, 코와 귀의 특징적인 표현, 오른쪽 어깨 위의 옷주름 처리 등이 동일한 것으로 보아, 비록 소재는 다르지만 같은 시기, 같은 작가에 의해 조성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위봉사 보광명전 석가삼존불상은 비록 복장 발원문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1610년대부터 전라북도를 근거지로 하여 충청도, 경기도, 황해도 등 한반도 서부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였던 수연 혹은 수연파의 불상 특징인 사각형의 얼굴, 하체보다 발달한 상체, 왼쪽 무릎 위의 특징적인 옷자락 주름 등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수연 혹은 수연파 조각승에 의해 조각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코나 귀의 표현, 오른쪽 어깨 위의 옷자락 표현 등이 17세기 중후반 전라도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 수연의 제자인 운혜의 불상과 매우 유사한 면모를 보이는 것으로 볼 때, 위봉사 보광명전 석가삼존불상은 17세기 중후반 전라도 지역 불사와 불교 조각의 흐름, 조각승들의 활동상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