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대아저수지 북쪽 산봉우리에 있는 삼국시대 석성.

[개설]

소향리산성은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와 동상면 대아리 경계를 이룬 산봉우리 정상부를 한 바퀴 두른 테뫼식으로 삼국시대 산성으로 추정된다.

[건립 경위]

삼국시대 토기 조각과 기와 조각이 소향리산성 내에서 수습되어 백제산성으로 학계에 보고되었다.

[위치]

금남정맥에서 갈라진 한 갈래의 산줄기가 고산면과 동상면 경계를 이루면서 서쪽으로 뻗어 내렸다. 이 산줄기는 대아저수지 북쪽 운암산을 거쳐 서쪽으로 흐르다가 소향리산성 부근에서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대아댐 제방에서 멈춘다. 대아댐 제방 북쪽 산봉우리에 소향리산성이 있는데, 소향리산성 남쪽에 732번 지방도로가 지난다.

[형태]

소향리산성은 남북 방향으로 뻗은 산줄기 정상부에 입지를 두었는데, 그 평면 형태는 남북으로 긴 장타원형이다.

[현황]

소향리산성은 그 내부가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사방은 수직에 가까운 자연 절벽을 이룬다. 소향리산성의 규모는 동쪽 123.5m, 서쪽 148m, 남쪽 50.5m, 북벽 25.5m로 그 중앙에 성문이 있다.

[의의와 평가]

금남정맥 싸리재를 넘어 전주시, 완주군 등 만경강 유역에서 진안고원으로 향하는 교통로가 통과하는 길목에 소향리산성이 있다. 아직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소향리산성의 축성 시기와 축성 주체를 살필 수 없지만, 그 부근에 봉림산, 운암산, 봉수대산 봉수가 배치되어 완주군 동북부 일대로 진출한 가야세력과의 관련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향리산성은 삼국시대 때 완주군 동북부에서 펼쳐진 백제와 가야세력과의 역학관계를 연구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