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04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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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鳳山里鞠思曾妻恩津林氏鞠紳卿旌閭 |
영어공식명칭 | Monument Gate for Guk Sin-gyeong, Guksajeungcheo Eunjin Im Clan in Bongsan-ri |
분야 | 문화유산/유형 유산,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비봉면 천호로 110 주변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박노석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비봉면 봉산리 봉산마을에 있는 조선 후기 정려.
[개설]
은진임씨[1738~1805]는 현감 임경우(林景佑)의 5세손으로, 아버지는 임영(林苓)이다. 충청남도 논산시 은진면(恩津面) 묵동(墨洞) 출신이다. 은진임씨는 결혼하기 전부터 현숙했다. 국사증과 19세에 결혼했으며, 국사증이 병에 걸리자 좋은 약이라면 물, 불을 가리지 않고 구해 썼다. 그러나 간병의 효험이 없자 단을 쌓고 정화수를 바쳐 지성으로 기도하기 30년을 하루처럼 했다. 1803년(순조 3) 남편이 운명하자 손가락을 잘라 수혈해 3일을 더 연명시켰다. 끝내 운명하자 함께 죽기를 시도했으나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져 미수에 그쳤다. 은진임씨가 매우 슬피우는 가운데 장례식을 치렀고, 삭망(朔望)과 소대상(小大祥)을 지성껏 받들더니만, 대상날 탈복파제(脫服罷祭)하고, 각기 방에 들어가 잤는데, 이튿날 오전 혼자 들었던 방이 너무 조용해 들어가 보니 약물을 마시고 자결해 있었다. 향민들이 은진임씨를 감영(監營)에 추천해서 관찰사 박기수(朴綺壽)[재임 1823~1825]가 포상을 했다. 1832년 운서면 학봉촌(雲西面 鶴鳳村)[현재 화월리]에 정문을 세웠는데, 6세손 국봉환(鞠奉煥)이 일본인을 짐승처럼 여기고 이를 갈며 배일(排日)하자 일본인은 정려에 불을 질렀다. 식자들이 크게 탄식하자 1980년 8세손 국길호(鞠吉鎬)가 여러 후손과 힘을 모아 비봉면(飛鳳面) 봉산리(鳳山里) 염암촌에 열녀각(烈女閣)을 이설(移設)해서 재건(再建)했다. 국사증의 부인 은진임씨 묘는 화산면(華山面) 운곡리(雲谷里)에 있다.
국신경[1650~?]의 본관은 담양이다. 국신경은 완주군 비봉면 봉산리 출신이다. 국신경이 5세 때 아버지가 사망해 홀어머니를 모심에 어려서부터 남달리 효행이 뛰어났다. 이후 모친 병에 온갖 정성과 간호로 17년간이나 더 연명할 수 있게 했으며 항상 아버지께 효도하지 못했음을 원통해 하다가 어머니의 복이 끝나자 다시 아버지의 복을 입고 거상(居喪)했다. 그러나 3년 동안에 몸이 너무 쇠약해진 탓에 집으로 돌아온 7일 만에 죽고 말았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후 1714년(숙종 40) 의금부 도사(義禁府 都事)로 추증했고 1744년(영조 20) 정려(旌閭)의 은전이 내려졌다. 완주군 비봉면 봉산리에 효자문이 세워졌다.
[위치]
봉산리 국사증처 은진임씨, 국신경 정려는 완주군 비봉면 천호로 110번지[비봉면 봉산리 산 19] 집 북서쪽 길가 언덕 위에 있다. 전주-대전 간 17번 국도 어우삼거리에서 좌회전해 741번 지방도로[천호로]를 타고 약 1㎞ 정도 가면 봉산마을 버스정류장이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약 40m를 가면 우측으로 천호로 갈림길이 있다. 이 갈림길 북쪽 언덕 위에 봉산리 국사증처 은진임씨, 국신경 정려가 있다.
[변천]
봉산리 국사증처 은진임씨, 국신경 정려는 1832년 운서면 학봉촌(雲西面 鶴鳳村)[현재 화월리]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불이 나서 소실되었다. 1980년에 8세손 국길호(鞠吉鎬)가 여러 후손과 힘을 모아 비봉면 봉산리 염암촌에 열녀각(烈女閣)을 옮겨서 다시 세웠다.
[형태]
봉산리 국사증처 은진임씨, 국신경 정려는 언덕 위에 블록 담장을 두르고 그 안에 세 개의 돌기둥을 세우고, 기둥 사이에 돌 현판을 끼우고, 현판 아래에 비석이 있다. 국신경정려[孝子贈承勳郞義禁府都事鞠紳卿之閭][좌측]와 은진임씨정려[烈婦四憂軒鞠思曾妻恩津林氏之閭][우측] 2기가 나란히 놓여 있다. 석비각으로 되어 있으며 팔작지붕[사다리꼴의 맞배지붕에 측면에 지붕을 달아낸 형태] 모양의 개석[뚜껑돌]의 크기는 240×84×86㎝, 석주의 크기는 26×61×180㎝이고, 비신의 크기는 41×20×116㎝이다.
[현황]
봉산리 국사증처 은진임씨, 국신경 정려는 언덕 위에 있으며, 주변에 잡초가 있으나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