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에 있는 청동기시대 고인돌.

[개설]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는 동쪽으로는 구이저수지와 인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모악산과 인접하고 있는 평탄한 지역이다. 항가리 고인돌은 덮개돌[상석]과 받침돌[지석]로 추정되는 석재들이 4개 정도 주변에서 확인되어 기반식[남방식] 고인돌 형식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위치]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는 구이면의 구이로를 타고 북쪽 방향으로 구이초등학교를 지나 약 500m 정도 더 올라가면 길가에서 구이중앙교회를 확인할 수 있다. 항가리 고인돌은 이 구이중앙교회의 뒤편 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항가리 고인돌은 2006년에 전북대학교 박물관이 실시한 완주군 『문화유적분포지도』 작성을 위한 지표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유적이다.

[형태]

항가리 고인돌의 덮개돌은 비교적 평탄한 장방형으로 조성했으며, 규모는 장축 290㎝, 단축 200㎝, 폭 140㎝이다. 또한 덮개돌 바로 옆에 받침돌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재 4~5개가 확인되었다.

[현황]

완주군 구이면에서는 거의 전역에서 고인돌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구이면은 정밀한 발굴조사가 근거가 되어야 하겠지만, 구릉과 하천의 자연지리적 이점이 많은 곳으로, 선사시대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기에 충분했을 것으로 판단되는 곳이다. 항가리 고인돌은 기반식 고인돌로서 받침돌로 추정되는 석재들이 확인되지만, 덮개돌과 받침돌은 후대에 이동되어 서로 분리된 채 확인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항가리 고인돌은 후대에 이동과 훼손이 계속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자연석을 장방형으로 잘 다듬어 만든 장방형의 덮개돌과 받침돌로 보이는 석재들이 확인되어 기반식 고인돌로 추정된다. 구이면에서 확인되는 다수의 고인돌 형식은 기반식 고인돌로서 완주군에 조성된 고인돌 형식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항가리 고인돌의 정확한 성격은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