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 지등마을에 있는 숲.

[개설]

마을숲이란 마을의 역사·문화·신앙 등을 바탕으로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조성·보호·유지되는 숲을 말한다. 자생해서 이루어진 산림이나 목재를 이용할 목적으로 조성한 일반적인 숲과는 구별된다. 덕천리 지등 마을숲은 엽승림(獵勝林)이다. 엽승은 풍수적으로 불길한 기운을 눌러서 제압한다는 의미이다. 엽승림은 불길한 요소가 있는 방향을 가로막아 불길한 기운이 마을에 미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위치]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에 있는 덕천리 지등 마을숲은 마을 남쪽의 모정(茅亭)과 함께 위치한다.

[형태]

덕천리 지등 마을숲은 낙엽활엽수이다. 덕천리 지등 마을숲은 느티나무 13그루, 팽나무 1그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숲은 대부분의 수종은 느티나무이다. 느티나무는 뿌리의 퍼짐이 좋고 오래 사는 나무 중 하나이다. 흔히 괴목나무로도 불리는데 괴(槐)는 목(木)자와 귀(鬼)자가 합쳐진 글자로 나무와 귀신이 함께 있는 상태 또는 그러한 사물을 뜻한다. ‘괴’라는 명칭의 나무는 토착신앙과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덕천리 지등 마을숲의 생육이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의례]

덕천리 지등 마을숲은 마을 앞에 공동묘지가 있어서 마을의 경관에 좋지 않으므로 이를 가리기 위해 조성되었다. 덕천리 지등 마을숲에 대한 특별한 의례는 없다.

[현황]

지등마을은 우주황씨 집성촌이다. 지등마을이 구릉 지대에 형성되어서 붙여진 명칭이다. 지등마을 남쪽에 덕천리 지등 마을숲이 잘 보존되고 있으며 이곳에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덕천리 지등 마을숲은 전형적인 비보숲으로 지등마을에서 잘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