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08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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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Jjoruja |
이칭/별칭 | 조루자,저루자,쩌루자,잦은모찌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국희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에서 모를 다 쪄갈 무렵 부르는 노동요.
[개설]
양산 지역의 모찌는 소리는 교창식의 긴 모찌는 소리와 잦은 모찌는 소리로 나눌 수 있는데, 잦은 모찌는 소리는 조루자 계열과 밀치라 계열이 대종을 이룬다. 잦은 모찌는 소리는 긴 모찌는 소리를 부르며 모를 쪄 나가다가 좀 지겨운 감이 있거나, 일을 더 재촉하여 마쳐야 할 경우, 또는 모를 다 쪄갈 무렵 등에 부르는 소리이다.
특히 조루자는 모를 다 쪄갈 무렵에 잦게 부르는 소리이다. 또한, 잦은 모찌기 소리로의「쪼루자」소리는 양산 지역을 비롯하여 울산 지역과 경상남도 창녕·함안·고성·진양·밀양 등과 경상북도 영일·경산·경주·칠곡·금릉 등에서도 채록되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1987년 3월 이소라가 현재의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에서 김순년과 박순덕의 창을 채록하였다. 『양산의 민요』(양산군, 1992)와 『한국의 농요』(이소라, 민속원, 1992) 제5집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두 패로 나뉘어 교창할 수도 있고, ‘조루자 조루자 이 모자리를 조루자’를 받음구로 하여 선후창의 방식으로 가창할 수도 있다.
[내용]
쪼루자는 모를 찔 때 한 움큼씩 손에 쥐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고, 모판에 가득했던 모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형용하기도 한다. 양산 지역의 「쪼루자」 소리의 가사에는 못자리 대신 각씨 빗집, 영감 쌈지, 며느리 시어미, 시누올케, 각지 장판, 갓모 삼지, 며느리 시아바이 등 조루는 대상을 바꾸어 가며 교창하는 경향이 있다.
쪼루자 쪼루자 이모자리를 쪼루자/ 저루자 저루자 시누부 올케로 저루자/ 쪼루자 쪼루자 시어미 며느리 질에 쪼루자/ 저루자 쩌루자 이 모자리를 쩌루자/ 쩌루자 쩌루자 각지 장판을 쩌루자/ 저루자 저루자 시누부 올키를 쩌루자
[의의와 평가]
「쪼루자」는 모를 어서 쪄 내라는 노동의 지시인 동시에 모찌는 일 자체에 대한 묘사를 담고 있다. 이것은 공간이 좁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작업을 끝내야 하는 일의 속성과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