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0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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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寡婦恨歎歌 |
영어의미역 | Lamentation of Widow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엄경흠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서 과부의 신세 한탄과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민요.
[채록/수집상황]
경상남도 김해시 생림면에서 태어나 19세에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으로 시집 온 백경순(여, 당시 82세)의 창을 1989년 이소라가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노랫말은 전체적으로 4·4조가 중심을 이루어 두 마디씩 반복을 이루고 있다. 가운데에는 달거리가 삽입되어 있다.
[내용]
전체적으로 과부로 살아가는 여성 화자의 외로움과 임에 대한 그리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앞부분은 길 가는 나그네에게 화자 자신의 심경을 임에게 알려달라는 부탁의 내용이다. 가운데는 임의 상실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달거리를 원용하고 있는데, 계절의 흐름에 따른 인간과 자연의 반복되는 일상과는 달리 임의 부존이 주는 화자의 외로움이 더욱 명확히 표현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임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화자의 그리움과 원망이 표현되어 있다. 전체 가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 건네라 대한질에 백말 타고 가는 양반/ 나는 죽어이 칡이 되고 니는 죽어 대가 되어/ 갱기가머 살아보자/ 저건네라 대한질에 백말타고 가는 양반/ 저승집에 가시거든 우러님을 보시거든/ 말한마디 부탁하소/ 동지섣달 설한풍에 신 벗더라 부탁하소/ 동지섣달 진진 밤에 임없이 잠자더라 부탁하소/ 그달그믐 다 지내고 새달 초순 닥치오요/ 정월이라 초하룻날/ 앞집 선부 세비 가고 뒷집 선부 세비 간들/ 우러님요 어디가고 세비 갈 줄 몰랐던 동/ 정월이라 십오일날/ 앞집 선부 달 경 가고 뒷집 선부 월 경 간데/ 우러 님은 어디가고이 달 경 월 경도 몬가던 동/ 그 달 그믐 다 지내고 새달 초승 또 다치요/ 이월이라 초하릿날/ 앞집에도 발암하고 뒷집에도 발암한데/ 우러 님은 어디 가고 발암할 줄 몰랐던 동/ 그달 그믐 다 지내고 새달 초승 또 닥치요/ 삼월이라 삼진날에/ 나무나무 물오르고 가지가지 잎이 피고/ 봉지봉지 꽃이 피고/ 참개구리 짱짱 울고 노고지리 신질뗀데/ 우러 님은 어딜 가고/ 꽃 핀 줄은 몰랐던 동 잎 핀 줄도 몰랐던 동/ 잎은 폐아 청산 되고 꽃은 폐아 화산 된데/ 그달 그믐 다 지내소/ 오월이라 단오날에/ 앞집 선부 쟁피 캐고 뒷집 선부 약수 캔데/ 우러 님은 어딜 가고 쟁피약수 못 캐던 동/ 그달 그믐 다 지내소/ 유월 한 달은 넘어가요/ 칠월이라 칠석날은/ 하늘에 은우자도 부부간을 만나는데/ 채이하던 내 팔자는 칠석날도 못만내노/ 그달 그믐 다 지내소/ 팔월이라 십오일 날/ 앞집 선부 벌초하고 뒷집 선부 생모 간데/ 우리 님은 어디 가고 생모벌초 못가던 동/ 그달 그믐 다 지내고/ 구월이라 구일 날에/ 앞집에도 제미하고 뒷집에도 제미하고/ 우리 님요 어딜 가고 제미할 줄 몰랐던 동/ 그달 그믐 다 지내고/ 시월 상달 돌아왔오/ 주야장천 원한 님을 꿈 가운데 임을 만내/ 설은 원전을 다 할라니 닭이 울고 개가 짖으니
임이 진정 간 곳 없네/ 처매 들고 손에 들고 죽장문 열치리고/ 임 찾아서 썩 나서니 임이 진정 간 곳 없네/ 공중(을) 쳐다보니 하늘에 달은 밝아/ 조신도록 다 밝히고/ 히우 한 쌍 오리 한 쌍 쌍쌍이 짝을 맞아/ 슬피슬피 울면 가네/ 이 기우야 이 오리야 날캉 같이 임을 잃고/ 그리 슬피 울면 가나/ 방문 밖에 쳐다보니 헌신짹이 새신짹이/ 둘이서리(로) 짝이 맞고/ 방안에 드가 보니/ 헌고리 새고리도 둘이 서리 짝이 맞(는)데/ 넘 잘 직에 나도 나고 내 날 직에 넘 났는데/ 나무들도 설 직에는 음양으로 마주 선데/ 채일 겉은 내 팔자는 짝 없이도 생깄던 동/ 둘이 비자 지은 이불 혼자 덮기 웬 말이오/ 둘이 비자 지은 비게 혼자 비기 웬 말이오/ 눈물 모아 한강되니 기우 한 쌍 오리 한 쌍/ 대동강을 어찌 두고이 이 물속으로 떠 들오노/ 니는 죽어 물이 되고 나는 죽어 고기 돼서/ 뛰어가면 살아보자/ 나는 죽어 나부 되고 니는 죽어 꽃이 되고/ 안측하며 살아보자/ 나는 죽어 칠기 되고 니는 죽어 대가 되어/ 갬기가며 살아보자
[현황]
가사 내용은 과부의 한탄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일반적으로 물레질할 때처럼 반복되는 노동의 무료함을 달래거나 심심파적으로 흥얼거리는 용도로 많이 불린다. 이러한 과부 한탄의 노래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경상남도 양산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군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과부가 품은 임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외로움이 절실하게 나타나는 한탄가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