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09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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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Rice-Planting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
집필자 | 엄경흠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모심을 때 부르는 노동요.
[구성 및 형식]
후렴구가 없으며, 두 패로 나뉘어 서로 대구 관계에 있는 가사를 교창식으로 부른다.
[내용]
오라비 원망/ 환생하면 낭군을 먼저 섬기겠다/ 비가 내린다/ 모를 심어 영화를 보리라/ 서울이라 나무 없이 쇠침 바늘로 연목을 걸고/ 흙이 없어 연지분으로 단장하고/ 왕대밭에 금비둘기가 알을 낳는다/ 알 한 개 주면 금년 과거에 내가 급제할 것을/ 지나가는 선비가 아름다운 처녀를 보고 품에 안기라 한다/ 물길 헐어놓고 주인은 어디 갔나/ 첩의 방에 놀러갔다/ 방물장사가 짊어진 것이 무엇일까/ 온갖 만물이다/ 저물어 가는 시각에 이태백의 처 행상을 나간다/ 서울 갔던 선비가 죽어서 돌아온다/ 적삼 안에 젖통을 쌀 낱만큼만 보고가소/ 별당으로 남정네가 오니 청사초롱을 밝혀라/ 해가 저무는데 부모형제 잃은 소년이 울고 간다/ 서울 왕십리에 점심참이 늦다/ 젖을 실컷 먹은 아기의 얼굴이 햇님이다/ 궁궐에서 왕자와 공주가 풍년가에 춤을 춘다/ 처녀가 좋은 술을 권한다/ 독수공방하는 내 신세처럼 두견새가 슬피 운다/ 씨동자를 바라 칠레꽃이 장가가고 석류꽃은 상객 간다/ 저 밭골이 반달같이 떠나온다/ 제가 무슨 반달인가/ 초생달이 반달이지/ 갈바람 불었다/ 갈비봉에 일산대 꽃잎이 춤을 잘 춘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모를 심는 일은 고되고 지루한 일이다. 고되고 지루함을 없앨 수 있는 노래는 모심기에 필수물이다. 그뿐만 아니라 노동의 진행을 통일감 있게 해준다.
[현황]
「모심기 노래」는 논농사 한계선 내에서는 어느 지역이나 널리 분포하고 있다. 등지·등기·등게·덩지·정지·정자·모정자 등으로 부르는 지역이 있지만, 경상남도 양산 지역 내에서는 모등지라고 일컫기도 한다. 한반도에서의 모심는 소리 민요권은 크게 하나류, 상사류, 아리랑류, 경상도 교창식 모노래류, 기타류 등으로 나누인다.
하나류는 다시 여기도 하나형, 허나기로고나형, 열소리형, 나열형으로 나누며, 상사류는 농부가형, 부여형, 얼럴럴상사리 반복형, 청원형, 전남형 등으로 나뉜다. 아리랑류도 강원도 아리랑형, 자진아라리형, 아라성형 등으로 세분되는데, 이들 유형들은 모두 그 지역의 생활권을 반영해 주는 일정한 전파 범위를 가지고 있다. 역사가 오랜 농요임을 감안할 때 방언권 등 문화권의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