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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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楚漢戰 |
영어의미역 | Folk Song of Chohanje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
집필자 | 김국희 |
[정의]
경상남도 양산 지역에서 「초한전」을 내용으로 불리는 민요.
[개설]
「초한전」은 보통 「초한가」라고 하는데, 서도 잡가의 하나로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에서 불리는 노래이다. 「초한전」은 중국의 초나라와 한나라가 서로 싸워 이기고 졌던 역사적인 내용을 사설로 하여 「수심가」와 같은 간단한 가락에 촘촘히 엮어서 부른다.
[채록/수집상황]
1989년 2월 이소라가 경상남도 양산시 주남동에서 이일춘의 창을 채록하였으며, 1992년 양산군에서 발행한 『양산의 민요』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초한가」는 진(秦)나라 말, 한(漢)의 유방과 초(楚)의 항우가 천하를 놓고 격전을 벌였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유방의 신하 한신이 천하병마도원수가 되어 항우를 잡으려 할 때이다. 간계 많은 이좌거는 항우를 유인하여 구리산까지 깊숙이 끌어들여 세력을 곤궁하게 하고, 장자방은 옥퉁소로 「사향가(思鄕歌)」를 불러 8천의 군사가 다 흩어지게 하니 결국 항우가 패망하게 되었다.
양산의 「초한전」은 초의 패배가 임박한 상황에서 초나라 군사와 그 가족들의 서글픈 처지를 읊은 내용이다.
남산하에 장찬밭은/ 어느장부 갈아주면/ 고초고초 깊은밤에/ 하날높고 달밝은데/ 울고가는 저기러기/ 객의 수심 돋우는고/ 연변객이 사지중에/ 전별하는 저군사야/ 너의 대왕 새귈하며/ 전쟁하면 죽을 때라/ 철갑을 궂이입고/ 날랜칼을 빼여들고/ 천금같이 중한몸이/ 전장 검문 되리로다/ 너의 처자 소년들을/ 한산낙엽 찬바람에/ 하도찧여 넣어두고/ 오늘이나 소식올까/ 내일이나 편지올까/ 옥같이 고운 얼굴/ 망부석이 되단말가/ 남산하에 장찬밭은/ 어느 장부 갈아주면/ 태오정에 좋은술을/ 뉘로하여 맛을 보면/ 어리자석 아비 불러/ 어미간장 다 녹는다/ 우리낭군 떠날 적에/ 중문에게 손길잡고/ 눈물짓고 이른 말이/ 청춘홍안 두고가니/ 명년구월 돌아오면/ 금석같이 맺은언약/ 방촌간에 깊이 새겨/ 일신맞아 하였건만/ 원앙금 외무침에/ 전전반측 생각할제/ 너의부모 장팔식을/ 위로하야 화답하면/ 부모같이 중한인연/ 천지간에 없건마는/ 낭군그려 살운마음/ 차마진정 못살래라/ 오작교랑 견우직녀/ 일년이차 상봉인데/ 우리는 무삼죄로/ 좋은 연분 그리는고/ 초진중 장교들아/ 너의 대왕 쇠군하여/ 전쟁하면 죽을 때라/ 팔년풍진 대공아비/ 속절없이 되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