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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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李澄玉-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Yi jingok Drives the Wild Boa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김국희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에 전해 내려오는 삼장수(三將帥) 중 이징석과 이징옥의 용맹한 행적에 관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96년 하북면지편찬위원회가 편찬한 『하북면지』에 실려 있다.
[내용]
삼장수는 조선 전기 장수로서 이름을 떨쳤던 이징석·이징옥·이징규 형제를 말한다. 이징석이 18세, 이징옥이 14세가 되자 어머니는 자식의 슬기를 알아보고자 살아 있는 멧돼지를 잡아오게 했다. 이징석은 큰 멧돼지를 산채로 몰고 올 수 없어 부득이 죽여서 지고 왔는데, 이징옥은 멧돼지를 사흘 동안 좇아가 기진맥진 시키고 나서 산채로 몰고 왔다. 어머니는 이징옥의 슬기를 대견해하며 대장군이 될 것이라 칭찬했다.
이때 이징옥은 대장군보다 황제가 되고 싶다 하여 어머니에게서 꾸중을 듣는다. 이징옥은 종종 우리나라만이 황제국이 되지 못한 것을 탄식했다. 이것은 이징옥의 민족 자주정신과 민족 주체사상을 나타낸 것이다.
[모티프 분석]
이징석과 이징옥 형제의 용맹함을 주제로 한 이야기이다. 특히 이징옥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그가 훗날 형보다 큰 인물이 될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차천로(車天輅)[1556~1615]의 『오산설림초고(五山說林草藁)』에도 같은 이야기가 전하지만, 후반부의 황제국에 대한 부분은 실려 있지 않다. 이 부분은 이징옥이 계유정난에 반기를 들고, 여진족의 후원을 받아 스스로 대금황제(大金皇帝)가 된 역사적 사실과 관련하여 후에 덧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징옥은 비록 역모로 몰려 죽음을 당했지만, 수양대군의 반인륜적 행위에 반기를 들었고, 사대주의가 팽배했던 당시의 시대 상황에서 황제로 행세할 만큼 민족 자주 정신에 투철한 사람이었다. 양산 지역 사람들이 이징옥에 대해 가지는 긍정적 평가와 자부심은 여기에 기인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