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3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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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幕里由來 |
영어의미역 | Origin of Sanmak-r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산막동 |
집필자 | 김국희 |
성격 | 지명유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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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원효|요석공주 |
관련지명 | 경상남도 양산시 산막동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산막동에 전해 내려오는 원효대사 관련 이야기.
[개설]
고승 원효와 관련된 설화로, 원효가 수도한 자재암 가까이에서 요석공주와 설총 모자가 머물렀다는 이야기이다. 서울의 소요산에도 유사한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1983년 양산군에서 발간된 『내 고장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산막마을은 천성산 기슭의 산골마을로, 이 마을 남쪽 산등성이를 넘으면 원효대사가 수도했던 반고굴이 있다. 원효의 명성이 나날이 높아가자 요석공주가 그를 사모하게 되었지만, 원효는 불도를 닦고 중생을 보살피는 데만 전력했을 뿐 공주의 애타는 호소를 듣지 않았다.
어느 날 원효가 다리를 지날 때 누군가 원효를 물속에 밀어 넣어 옷을 젖게 한 다음, 공주의 방으로 데려가 쉬어가게 했다. 그날 밤의 인연으로 생긴 아이가 신라의 위대한 학자 설총이다. 다음날 원효는 홀연히 궁을 빠져 나와 수도와 진리 탐구를 위해 반고굴로 갔다. 무소식에 애가 탄 요석공주가 설총을 안고 와서 산에 막을 치고 원효를 만나고자 했으므로 이곳을 산막동이라 한다.
[모티프 분석]
『삼국유사(三國遺事)』 권4「의해」 조에는 원효가 거리에서 “누가 내게 자루 없는 도끼(요석공주)를 주겠는가? 내 하늘을 받칠 기둥(설총)을 깎으리라.”고 노래한 것이 태종무열왕에게 전해져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렇게 보면 원효와 요석공주의 만남은 원효 스스로 결정한 능동적인 파계이며, 귀한 여인에게서 현명한 자식을 낳아 국가에 이익이 되고자 하는 이타(利他)의 소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설화에서는 요석공주의 일방적인 연모와 이를 끝까지 뿌리치지 못한 원효의 인간적인 면, 그리고 결국 속세의 정을 버리고 불도에 귀의하는 단호한 면이 나타나 있다. 지역민들의 불심(佛心)이 인간적 한계를 극복한 원효의 고승다운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