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3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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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千聖山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Cheonseongsan Mountain |
이칭/별칭 | 원효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
집필자 | 김국희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원효대사·의상대사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천성산의 지명 유래담’과 ‘원효산 전설’을 아울러 「천성산 전설」이라고 한다. 천성산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남서쪽으로 원효산과 마주하고 있었는데, 양산시가 두 산의 명칭을 천성산으로 통합했다.
[채록/수집상황]
1989년에 발간된 『양산의 문화』에 수록되어 있으며, 같은 내용의 이야기가 『삼국유사(三國遺事)』 권3 「탑상」에 “남백월이성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으로 실려 있다.
[내용]
신라 선덕왕 때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결의형제를 맺고, 양주(지금의 양산시) 원효산의 원효암과 의상대에서 각각 수도에 들어갔다. 7년이 지난 늦가을 밤, 어느 부인이 찾아와 하룻밤 쉬어 갈 것을 간절히 청했다. 의상은 거절했으나, 원효는 여인을 받아들였다. 게다가 여인이 산기가 있자 아이를 받은 후 여인의 원대로 목욕을 시켜주었다.
여인은 원효에게 자신이 씻은 물에 목욕할 것을 권하고는 아이와 함께 사라져버렸다. 원효는 그때서야 관세음보살이 자신을 시험한 것임을 알게 되고, 물에 목욕하는 순간 도를 깨우치게 된다. 늦게 찾아온 의상도 남은 물에 목욕하여 도를 깨우쳤다. 그 후 세상 사람들은 “원효의 불교는 대승불교이고, 의상의 불교는 소승불교였다.”고 말했다.
[모티프 분석]
의상은 자기 수행에만 매진하여 여인으로 현화한 관음보살을 알아보지 못했다. 한편 원효는 다른 뜻이 없는 순수한 자비심으로 여인을 맞아들여 출산과 목욕까지 도왔고, 끝내 관음보살의 도움으로 성불할 수 있었다. 소승적인 자리(自利)의 수행과 대승적인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수행을 대비시켜, 후자가 견성성불(見性成佛)의 참다운 길임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