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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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九井峯-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월출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경수 |
해당 지역 소재지 | 구정봉 나마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월출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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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풍화혈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월출산 구정봉 정상에 있는 풍화혈(風化穴).
[명칭 유래]
『고려사(高麗史)』 지리지에 “월출산에 구정봉(九井峯)이 있다.”라고 처음으로 등장한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전라도 월출산에 “가장 높은 봉우리 곁 겨우 한 사람이 들어갈 만한 구멍을 따라 올라가면 20명이 앉을 만한 꼭대기가 있으며, 꼭대기 평평한 곳에 오목하게 패여 물이 담기기를 동이같이 된 것이 아홉이므로 구정봉이라 하며,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아니하므로 속설에 아홉 용(龍)이 살고 있다고 전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구정봉 나마는 봉우리 주변 지형을 반영한 구정봉이라는 봉우리 명칭과 해당 지형을 학문적으로 표현한 나마(gnamma)[화학적 풍화 작용에 의해 기반암 표면에 형성된 접시 모양의 풍화혈]가 합해진 명칭이다.
[자연 환경]
구정봉은 향로봉[743m]의 북산릉에 위치한 표고 711m의 암봉이다. 중생대 백악기 말에 형성된 화강암이 차별적인 심층 풍화와 풍화층의 삭박 작용으로 형성된 박리 돔(exfoliation dome)이다. 암체에 절리의 발달이 미약한 동쪽 사면은 괴상의 암벽을 연상시킨다. 구정봉 꼭대기에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구덩이[웅덩이]가 있으며, 지형학 용어로는 나마라고 칭한다. 나마는 타포니(tafoni)[화학적 풍화 작용과 관련한 미지형으로서 암벽에 벌집처럼 생긴 구멍 형태의 지형]의 일종으로 주로 화학적 풍화에 의하여 평탄면에 생긴 요(凹) 지형을 말하며, ‘가마솥 바위’라고도 칭한다.
[현황]
가장 큰 나마는 직경 260×180㎝, 깊이 50㎝이며, 나머지 12개는 직경 20×20㎝, 깊이 10㎝까지 다양한 크기이다. 형상은 원형 또는 타원형이며 두 개가 연결되기도 한다. 구정봉 나마 외에도 월출산에는 ‘암혈(巖穴) 신앙’에 의한 구멍 바위가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