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장리 장사 마을에 있는 구석기 시대 유물 산포지.

[개설]

도장리 장사 유물 산포지(道長里 長沙 遺物 散布地)는 고고학적 지표 조사를 실시하여 지표상에 드러난 구석기 시대 유물들이 확인된 유적이다. 고고학적으로 유물 산포지는 지표상에 드러난 유물들과 유구들의 흔적을 가지고 유적의 존재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규정하는 것을 말한다. 지표에서 발견된 유물과 유구는 그 유적이 어떤 시대에 속하고 어떤 성격의 유적인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영암 지역에서 지표 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물 산포지들을 통해 영암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유적의 입지 조건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고, 유적의 밀집도나 분포 범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여 영암 지역의 문화 유적 분포 지도를 작성할 수 있다. 결국 영암 지역의 각 시대별 유적의 위치와 분포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지점에 개발과 용도 변경 등과 관련된 형질 변경이 있을 경우 해당 지점의 무분별한 유적 파괴나 유실을 방지할 수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 발굴 조사가 실시될 수도 있다.

[위치]

도장리 장사 유물 산포지는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장리 장사 마을에 있다. 장사 마을을 지나가면 왼편에 작은 인공 저수지가 있고 이곳을 지나 오른편에 완만히 올라가는 구릉이 보이며 상부에는 도로가 나 있다. 도장리 장사 유물 산포지는 이 지점에 해당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도장리 장사 유물 산포지는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지표상에 드러난 유물을 통해 유적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점으로 지정되었다.

[출토 유물]

장사 마을 일대에는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석영제 자갈들이 많이 보인다. 도장리 장사 유물 산포지에서는 이러한 석영제 자갈돌을 활용한 구석기 시대 찌르개와 끝날 긁개가 수습되었다.

[현황]

도장리 장사 마을은 비교적 낮은 구릉 언저리에 자리하고 있다. 토양은 적색 사질 점토로 이루어져 있어 구석기 시대 문화층에 해당하는 고토양층(古土壤層)으로 볼 수 있다. 도장리 장사 유물 산포지는 2013년 현재 개간으로 유적이 유실되는 과정에 있다.

[의의와 평가]

도장리 장사 유물 산포지가 있는 장사 마을 일대는 구릉 전반에 걸쳐 석영제 자갈돌들이 흔히 보이고 있다. 석영제 자갈돌들은 구석기 시대 석기 제작의 중요한 자원으로써 활용된다. 영산강 본류와 함께 장사 마을 일대에서 흔히 확인되는 석영제 자갈돌은 영암 지역 구석기 문화상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