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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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가죽나무의 어린 순을 나물로 만들어 먹는 향토 음식.
[개설]
영암군에서는 두릅나무 순이 나오기 전에 마을에 흔히 있는 가죽나무 어린 순을 물에 데쳐 초고추장 또는 된장에 찍어 먹거나, 갖은 양념을 넣어 나물로 만들어 먹는다. 혹은 찹쌀가루 죽에 반죽을 하여 튀겨 먹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특유의 향이 나는 가죽나무의 학명은 참죽나무이고, 원산지는 중국이다. 붉은빛이 돌아 아름다운 새순은 식용으로 사용한다. 농가에서는 주로 울타리 나무로 심는다.
영암군에서는 참죽나무를 가죽나무라고 부르고, 참죽나무와 비슷하지만 식용할 수 없는 것을 개가죽나무라고 부른다. 두릅나무 순이 나오기 전 가죽나무의 순을 나물로 먹는데 순에서는 독특한 향내가 난다. 이 향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처음 맛을 보는 사람들은 먹기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다.
[만드는 법]
생으로 먹을 때에는 가죽나무의 어린 순을 따서 물에 씻은 후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맛이 약간 쓰고, 독특한 향이 난다. 또는 살짝 데친 가죽나무 순을 건져 물기를 빼고 고추장·고춧가루·마늘·통깨 등을 넣고 버무리거나 된장에 버무려 먹는다.
튀겨 먹을 때에는 먼저 소금을 넣고 끓인 물에 가죽나무 순을 살짝 데쳐 놓는다. 그리고 찹쌀로 맑은 풀을 쑤어 식힌 다음 가죽나무 순을 넣어 버무리고 햇볕에 충분히 말리는 과정을 두 번 반복한다. 말린 가죽나무 순을 기름에 튀기거나 구워서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가죽나무순나물은 독특한 향이 있어 봄철에 입맛을 돋우는 별미이다. 가죽나무 잎을 다린 물은 몸에 수포가 생긴 곳에 바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