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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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湯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낙지에 각종 양념을 넣어 탕으로 끓여 먹는 향토 음식.
[개설]
낙지를 통째로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마늘과 쪽파 등을 썰어 넣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려 끓인 탕을 연포탕이라고 한다. 낙지를 그대로 조리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국물 맛이 일품이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10월 조에는 “두부를 가늘게 썰고 꼬챙이에 꿰어 기름에 지지다가 닭고기를 섞어 국을 끓인 것을 연포탕이라고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연포탕은 두부·닭고기·다시마 등을 넣어서 맑게 끓인 국을 말한 것인데, 요즘에는 낙지를 주재료로 해서 끓인 탕을 일컫는다.
연포라는 명칭은 낙지를 끓일 때 ‘연꽃처럼 다리가 펼쳐진다.’고 해서 붙여졌다. 영암군에서 잡힌 세발낙지는 옛날부터 유명했는데, 이를 탕으로 끓인 연포탕이 오늘날에도 유명하다. 영산강 하굿둑 공사로 지금은 예전의 명성을 잃어 가고 있지만, 지금도 인근의 신안이나 해남 등에서 잡힌 낙지로 그 맛을 이어 가고 있다.
[만드는 법]
먼저 다시마, 무, 멸치 등을 넣고 끓여 육수를 준비한다. 산 낙지는 소금물에 담가 훑어 내리면서 깨끗이 손질해 준비한다. 끓인 육수에 준비한 산 낙지를 통째로 넣어 삶는다. 이때는 낙지가 부드럽게 익을 정도로 살짝 끓여 줘야 한다.
간은 국 간장과 소금으로 맞추는데, 다진 마늘이나 고추, 된장 등을 넣고 끓인다. 기호에 따라 미나리와 다진 고추를 더 넣어 국물의 색이 빨갛게 될 때까지 끓이기도 한다. 삶아진 낙지는 건져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초고장 등에 찍어 먹거나, 국물과 함께 먹으면 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영암군 갯벌에서 자란 낙지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있다. 연포탕은 낙지를 그대로 조리해 낙지의 본래의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부드럽게 익은 낙지와 곁들여 먹는 국물 맛이 일품이다. 국물 맛은 육수나 기호에 따라 다르게 만들 수 있다. 겨울철에 주로 먹지만, 시기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