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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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肉-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육회와 산 낙지를 섞어 먹는 향토 음식.
[개설]
영암군에서는 양념한 육회에 잘게 자른 산 낙지를 함께 비벼 먹는데, 이를 ‘육낙’이라 한다. 육지의 맛과 바다의 맛이 어우러진 음식으로 비린내가 없고, 쫄깃한 식감을 더해 별미로 많이 먹는다.
[연원 및 변천]
쇠고기는 질 좋은 동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다. 『지봉유설(芝峰類說)』에 “지금 중국 사람은 회를 먹지 않는다. 말린 고기일지라도 반드시 익혀 먹는다. 우리나라 사람이 회를 먹는 것을 보고 웃는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 기록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시대에 육회를 먹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낙지는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 피로 회복에 좋은 식품이다. 영암군은 예로부터 독천 우시장과 미암 세발낙지 등 쇠고기와 낙지가 유명한 곳이었다. 때문에 쇠고기와 낙지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는데, 고소한 소갈비 살과 쫄깃한 낙지의 질감이 어우러진 갈낙탕, 육낙, 불낙 등이 그것이다.
[만드는 법]
쇠고기의 살코기를 얇게 저며 양념에 날로 무친 것이 육회이다. 먼저 기름과 힘줄을 제거한 쇠고기의 우둔살이나 대접살을 얇게 포 떠 채로 썬다. 소금·설탕·다진 마늘·다진 파·깨소금·참기름 등의 각종 양념에 준비한 고기를 넣고, 고추장을 넣어 버무린다.
준비한 육회를 접시에 깔고 그 위에 잘게 자른 낙지를 참기름을 두르고 얹는다. 이때 다진 깨·오이·배·다진 마늘 등을 함께 넣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육낙은 그냥 먹기도 하고, 밥에 비벼 먹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육낙은 신선한 쇠고기의 고소함과 부드러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육회와 지쳐 쓰러진 소도 먹기만 하면 벌떡 일어난다는 낙지가 만난 별미이다. 요즘은 바깥 지역 사람들이 영암군을 방문했을 때 즐겨 찾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