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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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신비한 샘물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도포면 영호리 |
집필자 | 정성경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4년 - 「곱사등이 고친 약샘」, 『영암의 전설집』에 「신비한 샘물」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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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곱사등이 고친 약샘」 - 전라남도 영암군 도포면 영호리 |
성격 | 전설|신이담|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이 부자 내외|소년|동네 아이들|농부 |
모티프 유형 | 아이의 득병|약수로 병을 고침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도포면 영호리에 있는 병을 고치는 샘물에 얽힌 이야기.
[개설]
「곱사등이 고친 약샘」은 약수를 마시고 병을 고친 이야기이다. 도포면은 대부분 넓은 간척지와 낮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뭄에 품어 올리는 물을 바라보다가 목이 말라 물을 한잔 얻어 마시자 불편한 몸이 건강해졌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영암 문화원에서 발행한 『영암의 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도포면 영호리의 이 부자네 집은 손이 귀한 집안이다. 그래서 늘그막에 얻은 삼대독자 아들을 장가들인 이 부자 내외는 애타게 손자를 기다렸다. 다행히 며느리에게 곧 태기가 있더니 열 달 후에 귀한 아들이 태어났다. 아이는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무럭무럭 자랐다. 그런데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부터 등이 굽어지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굽어져서 결국 곱사등이가 되고 말았다. 귀한 아들이 곱사등이가 되자 가족들은 크게 상심하였고, 아이를 구석진 방에 숨겨 두고 바깥출입을 하지 못하게 하였다.
어느덧 아이는 소년이 되었다. 아이는 몸은 비록 곱사등이어도 마음은 여느 아이와 같아서 집안 식구 몰래 밖으로 놀러 나가고는 하였다. 그때마다 동네 아이들은 소년을 보고 곱사등이라고 놀리고 괴롭혔다. 심지어 쫓아다니면서 때리거나 돌을 던지기도 하였다. 놀아 주는 친구도 없고 봉변을 당하기도 했지만 아이는 바깥세상이 신기하여 계속 밖으로 놀러다녔다.
가뭄이 든 어느 여름, 그날도 집을 몰래 빠져나온 아이는 들에서 농부들이 물을 품어 올리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목이 말라 물을 품던 농부에게 물을 한잔 달라고 부탁하였다. 농부가 물을 건네자 아이는 숨도 쉬지 않고 물을 꿀꺽꿀꺽 마셨다. 그리고 기지개를 켰는데 굽었던 등이 쭉 펴지면서 곱사등이가 완전히 나았다. 그 후로 이 샘은 약천이라고 불렸고, 곳곳에서 몸이 아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모티프 분석]
「곱사등이 고친 약샘」은 ‘아이의 득병’, ‘약수로 병을 고침’을 기본 모티프로 한다. 여러 지역에서 전해 오는 ‘약수 발견’ 이야기와 비슷하다. 이 외에도 영암 지역에서 약수로 병을 고친 이야기로는 「문둥병을 고친 용수등 약물」, 「아버지 병을 고치고 손가락 잃은 효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