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에 있는 조선 후기 가옥.

[개설]

영덕 괴시동 대남댁(盈德槐市洞台南宅)은 남준형(南晙衡)[1703~1778]이 살림집으로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준형의 본관은 영양(英陽), 자는 진숙(鎭叔), 호는 괴정(槐亭)이다. 1693년(영조 19) 생원·진사시에 입격하였으나,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학문과 후학 양성에 전념하였다. 영해부 상해청(常惠廳)의 재물을 서리들이 갈취하자 이를 바로잡았고, 지역민들의 세금을 덜어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유고가 『괴장세고(槐庄世稿)』에 전해진다.

[위치]

영양남씨 집성촌인 괴시리 호지마을의 북단에 마을 동쪽의 뒷산을 등지고 서향하고 있다. 북쪽에는 영은고택, 남쪽에는 괴시리 해촌고택이 각기 자리하고, 길 건너 전방에는 남준형이 지은 괴정이 자리한다.

[변천]

남준형이 1766년(영조 52) 살림집으로 건립하였다. 안대청 장혀 부분에 "신해 2월 18일 묘시 입주동시상량 (辛亥二月十八日卯時立柱同時上樑)" 이라 기록되어 있는데, 이 시기 중건된 것으로 보인다. 신해년은 건물의 평면 및 마을 건축물에 비추어 볼 때 1911년으로 추정된다.

[형태]

영덕 괴시동 대남댁 살림집은 호지마을 복판을 동서로 관통하는 마을길에 면한 대지에 대문 없이 약간의 사랑마당을 두고 그 뒤로 정침이 자리한다. 사랑마당 남쪽에는 헛간채, 정침 뒤 남쪽에 사당이 각기 있다. 정침은 정면 4칸 반, 측면 6칸 반 규모로 '⊓' 자형 안채와 '⊥' 자형 사랑채가 장방형의 안마당을 완전히 에워싸며 배치된 완결형 뜰집이다. 안채는 2칸 안마당에 면해 겹집형의 안대청을 두고 그 좌측으로는 측면 문 밖에 쪽마루를 둔 상방과 마룻바닥의 통래칸과 우측으로 도장이 있다. 도장 앞으로는 2칸통의 안방과 정지, 마룻바닥의 곳간이 마구와 이어져 우익사를 이루었다.

상방 통래칸 앞으로는 마룻바닥의 광과 상부에 다락이 있는 통래칸을 두어 사랑채와 공간적으로 분절하였다. 안마당 한쪽에 낸 중문간 좌측으로는 사랑채이다. 사랑채는 큰사랑방, 사랑마루를 차례로 배열하고 사랑마루 뒤로 윗사랑, 아랫사랑을 차례로 배열하고 전면과 측면으로 각기 쪽마루와 툇마루를 설치해 유기적인 동선 체계를 구성하였다. 특히 사랑마루 남쪽의 툇간에는 문을 달고, 밖으로는 담을 치고 사당으로 출입할 수 있는 협문을 별도로 두었다. 큰사랑방과 윗사랑의 측면에는 각기 벽장이나 반침을 두고 간단한 수납공간으로 활용하였다.

구조는 평지로 조성한 대지에 자연석 기단을 쌓고 네모기둥을 세운 뒤 주상부는 민도리 형식으로 꾸몄는데, 사랑마루에만 주상부를 직절익공 형식으로 꾸며 격식을 차렸다. 벽체와 창호 구성은 각 실의 기능에 맞춰 구분해 설치하였다. 지붕가구는 안대청이 2고주 5량가, 사랑채가 2고주 3량가, 그 외는 2평주 3량가이다.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에 개방된 툇간을 둔 맞배 기와집이다. 구조는 자연석 기단에 두리기둥을 세워 보아지를 끼워 민도리 형식으로 꾸며 처마 하중을 받았고, 지붕가구는 3량가이다.

[현황]

2013년 4월 8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영덕 괴시동 대남댁은 장방형의 완결형 뜰집이다. 평면 및 구조 형태는 경상북도 북부 및 영덕 지역의 살림집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정침을 마을의 지형에 맞춰 서향으로 배치하되 일조 및 출입과 공간 사용의 편의성을 고려해 안채 및 사랑채 일부는 남향으로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마을 내 여러 살림집에서도 동일한 배치 양상을 가진 사례가 확인되는데, 이는 지형 및 자연적 환경의 조화성을 볼 수 있는 이 지역 살림집의 건축적 특성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