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1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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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神 |
영어공식명칭 | Seongju Danji |
이칭/별칭 | 산신(産神),삼신할미,삼승할망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중휘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지역에서 모셔지는 아기를 점지하고 산육을 관장하는 신.
[개설]
삼신(三神)은 가신(家神)의 하나로 집안의 수태, 생산, 발육 등을 주관하는 신이다. 산신(産神), 삼신할미, 삼승할망 등으로도 부른다. 삼신은 출산을 전반적으로 관장하고 출산과 관계되는 신앙의 소산으로 삼신과 관계된 의례가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출산, 문학, 종교가 결합된 관념으로 통한다.
[내용]
경상북도 영덕군 지역을 비롯한 영남 지역에서는 큰 바가지에 쌀을 담고 한지로 덮어 묶은 뒤, 안방 시렁 위에 모셔 놓은 것을 삼신바가지라 부른다. 삼신바가지 위에 수명장수(壽命長壽)의 상징으로 타래실을 놓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바가지 대신 단지를 모셔 놓는 경우도 많다. 삼신은 출산에 관계되는 신앙의 소산으로 일반적 출산, 문학적 설명, 종교적 의례가 결합된 관념이다. 의학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에 출산의 중요성을 감지해 이를 방비하고자 하였던 소박한 관념을 엿볼 수 있다.
영덕읍 노물리에서는 삼신할머니를 모셔둔 단지를 세존(世尊)단지라 부르며 매년 쌀을 갈아 넣는다. 쌀이 불어 묶은 종이에 붙는 해는 재수가 좋고, 반대는 불길하다 여긴다. 출산 때는 쌀 한 그릇, 물 한 그릇을 마른 미역, 촛불과 함께 소반에 놓고 7일, 3일, 7일 등에 정성을 올린다. 아이가 아플 때도 마찬가지로 행한다. 안택(安宅)[안에 탈이 없도록 무당이나 맹인(盲人)을 불러 가신(家神)들을 위로하는 일]을 할 때에도 세존단지에 상을 올린다. 세존단지의 상에는 술과 고기를 쓰지 않는다.
영해면 사진리에서는 검은색 오지항아리에 곡식을 넣어 둔 것을 삼신으로 여긴다. 입구에는 종이를 덮어 두고 실을 감아 둔 뒤 밥그릇을 엎어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가을에 햇곡이 나면 손이 없는 날을 받아 사람의 기척이 드문 시각에 쌀을 교체한다. 이때 묵은쌀로 밥을 짓고 물, 미역국, 대추, 밤 등의 제물을 차려두고 집안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한다. 무당을 불러 가신에게 정성을 드릴 때면 삼신에도 제물을 차려 두고 위하였다.
창수면 보림리에서는 삼신을 ‘국이할매’라고 부르며 위하였다. 안방의 장롱 위에 검은색 옹기 항아리를 두고 입구는 종이로 막아 두었으며, 이를 실로 묶어 두었다. 해마다 햇곡이 나면 방아를 찧어 사람이 먹기 전에 삼신단지의 쌀을 갈아 둔다. 이후 밥, 미역국, 나물, 물 한 그릇, 장물 한 종지를 차려 두고 정성을 드린다. 올렸던 밥을 물려 식구들끼리 먹고, 묵은쌀은 식구끼리 밥을 해 먹는다. 아이를 낳으면 마당에 금줄을 치고 삼신에게 한칠, 두칠, 삼칠에 미역국과 밥, 청수를 두고 치성을 드린다.
[현황]
경상북도 영덕 지역의 삼신은 다른 가정신앙과 마찬가지로 점차 그 자취를 감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