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 지동리에 있는 1868년 건립된 정자.

[개설]

영주 일우정(榮州逸愚亭)은 전규병(全奎炳)[1840~1905]이 건립한 정자이다. 전규병의 본관은 옥천(沃川), 자는 여명(汝明), 호는 우엄(愚广)이다. 허전(許傳)[1797~1886]과 계당(溪堂) 류주목(柳疇睦)[1813~1872]의 문인으로 1862년(철종 12) 생원시에 합격했다. 전규병이 성균관에서 공부할 때 「반재원조(泮齋元朝)」·「산거추경사수(山居秋景四首)」·「남재추야(南齋秋夜)」 등의 글을 남겼는데, 선비의 이상을 적은 것이다. 전규병의 저서로 『우엄유고(愚广遺稿)』가 있다.

[위치]

이산면행정복지센터 정문에서 이산로를 따라 6.9㎞ 이동 후 일우교를 건너 길을 따라 약 400m 이동하면 왼쪽에 영주 일우정이 자리 잡고 있다.

[변천]

영주 일우정은 1868년(고종 5) 전규병이 연못을 판 후 그 옆에 있는 바위에 ‘일우대(逸愚臺)’를 새기고 지었다. 정자의 이름은 류주목에게 청하였다.

[형태]

영주 일우정은 정면 3칸, 측면 1.5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완만한 경사지를 이용하여 전면에는 낮은 누마루를 설치하고 헌함(軒檻)을 둘러 격식을 갖추었다. 평면 구성은 가운데 2칸 방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반 칸 마루를 설치하였고, 좌측 반 칸은 양분하여 앞 공간에는 위패를 모실 수 있는 작은 사당을 마련한 점이 주목된다.

[현황]

영주 일우정은 2008년 9월 18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40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이 밖에 류주목의 「우엄기(愚广記)」·「일우명(逸愚銘)」·「일우정(逸愚亭)」 등의 편액이 남아 있으며, 주변에 우엄고택(愚广古宅)과 「운강대(雲崗臺)」·「운강(雲崗)」 등의 암각이 분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영주 일우정은 정자와 연못, 금석문과 편액, 서주(西州) 조승기(趙丞基), 방산(舫山) 허훈(許薰) 등 명인들이 일우정을 방문해 남긴 시문을 기록한 『일우정창수록(逸愚亭昌酬錄)』 등 현존하는 유적과 기록을 통하여 당대 선비들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