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주 출신의 문신.

[개설]

나학천(羅學川)[1658~1731]은 문과 급제 후 병조좌랑·인동부사·좌승지·형조참의 등을 두루 역임하였다. 숙종 연간에는 남인으로 활발한 정치 활동을 전개하였다.

[가계]

나학천의 본관은 수성(壽城), 자는 사도(師道), 호는 창주(滄洲)이다. 할아버지는 증 이조참판 나이준(羅以俊)[1602~1676], 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 나수종(羅壽宗), 어머니는 고령박씨 박창징(朴昌澂)의 딸이다. 나학천은 통덕랑 나수성(羅壽星)에게 입양되었다. 부인은 용양위부호군을 지낸 김추길(金秋吉)의 딸 의성김씨(義城金氏)이다.

[활동 사항]

나학천은 1683년(숙종 9) 증광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1684년 승문원에 제수되어 관직 생활을 시작하였다. 1688년 전적을 거쳐 병조좌랑이 되었으나, 1689년 기사환국으로 인해 낙향하였다. 1691년(숙종 17) 정언으로 복직되었지만, 곧 체직되었다. 다시 면천군수로 부임하였고, 이후 울산부사·예빈시정·인동부사·판교·서천군수 등을 두루 역임하였다. 1725년(영조 1)에는 성균관사성으로 임명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고, 다시 시강원보덕·동부승지에 제수되었다. 1726년 9월에는 병조참지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고, 다시 우부승지에 제수되었다. 1727년에 좌부승지에 제수되자 고령을 이유로 극구 사양하였으며, 이후 좌승지와 형조참의에 올랐다.

나학천은 숙종 연간 이현일(李玄逸)[1627~1704]·류승현(柳升鉉)[1680~1746] 등과 함께 남인의 핵심 인물로 활동하였다. 영조 즉위 직후부터는 소론 김일경의 탄핵에 앞장서는 등 활발한 정치 활동을 펼쳤다. 1728년(영조 4) 무신난(戊申亂)이 일어나자, 정적들이 나학천을 난적(亂賊)으로 몰아 고향 영천(榮川)으로 낙향하였다. 1729년 병조참지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고, 고향에서 학문에만 전념하였다.

[학문과 저술]

문집으로 3권 1책의 『창주집(滄洲集)』이 전한다.

[상훈과 추모]

문간공 조관빈(趙觀彬)이 묘갈명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