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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0508
한자 動動
영어음역 Dongdong
영어의미역 Dongdong, a Goryeo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시대 고려/고려
집필자 김준옥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려가요
작가 유탁
창작연도/발표연도 고려 공민왕 때

[정의]

고려시대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유행했던 가요의 하나.

[개설]

고려가요 「동동」은 조선시대에 궁중에서 아박(牙拍)과 함께 연주되었으며, 나례(儺禮) 뒤에는 처용희(處容戱) 속에 동동무(動動舞)가 포함되었다. 그러나 중종 때에 이르러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라 하여 「정읍사」와 함께 폐지된다. 「동동」은 『악학궤범(樂學軌範)』에 원문이 실려 전하고, 『고려사(高麗史)』,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등에 내용이 실려 있다.

또, 『동국통감(東國通鑑)』,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승평지(昇平誌)』, 『성호선생문집(星湖先生文集)』, 『강남악부(江南樂府)』 등에도 기록되어 있다. 이들 문헌에는 「동동」이 「장생포가(長生浦歌)」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적시되어 있다.

『고려사』악지(樂志) 속악조(俗樂條)에는 공민왕 때 왜구가 순천부장생포를 침범하자 전라만호 유탁이 출진했는데, 왜구들이 위엄과 은혜를 겸비한 유탁을 보고 도망가자 군사들이 매우 기뻐하며 「장생포가」를 불렀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증보문헌비고』에서는 「장생포가」와 「동동」을 같은 배경에서 창작된 노래로 보면서 이수광「동동」을 “송도지사(頌禱之詞)”라 평한 말까지 곁들여 놓고 있다.

당시에는 요즘처럼 특별하게 군가가 있었던 게 아니고 민간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민요를 군가처럼 불렀을 것이니, 설사 임에 대한 사랑 노래라 하더라도 개선의 노래로는 격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론은 가당치않다 하겠다.

장생포는 현재 여수시 안산동 장성마을 앞 포구를 가리키는데, 여수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새로운 시가지가 조성되면서 매립되었다. 여수시청이나 흥국체육관 주위도 옛날에는 바닷물이 들락날락했다. 장생포는 고려시대부터 전략적인 요충지였으며 임진왜란 때 배를 만들었다는 선소가 이곳에 있었다.

한편, 고락산(鼓樂山) 서쪽 아래, 장생포 가까운 거리에 ‘동동골’이 있다. 옛날, 사직에 이상이 있거나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때는 이곳에서 북소리가 들렸다는 전설도 가지고 있다. 고려가요 「동동」은 바로 고려시대에 이곳 장생포와 동동골을 배경으로 유행했던 노래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구성]

노래 형식은 서연에 12월까지 전편 13장으로 된 연장체(聯章體)로 되어 있다. 첫머리의 서장(序章)을 제외하고는 달거리[月令體]로 되어 있다. 서사는 임을 위한 축원의 노래다. 그 외 정월 냇물, 2월 연등, 3월 꽃, 4월 꾀꼬리, 5월 단오, 6월 유두, 7월 백종, 8월 한가위, 9월 국화, 10월 빗, 11월 봉당 자리, 12월 젓가락 등 자연 경물과 민속 행사를 배경으로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했다.

[내용]

"덕(德)으란 곰예 받고, 복(福)으란 림예 받고/ 덕이여 복이라 호 나라 오소다/ 아으 동동(動動)다리// 정월(正月)ㅅ 나릿므른 아으 어져 녹져 논/ 누릿 가온 나곤 몸하 올로 녈셔/ 아으 동동다리// 이월ㅅ 보로매, 아으 노피 현 등(燈)ㅅ블 다호라/ 만인 비취실 즈샷다/ 아으 동동다리// 삼월 나며 개(開) 아으 만춘(滿春) 욋고지여/  브롤 즈 디뎌 나샷다/ 아으 동동다리// 사월 아니 니저 아으 오실셔 곳고리새여/ 므슴다 녹사(錄事)니 녯 나 닛고신뎌/ 아으 동동다리// 오월 오일애, 아으 수릿날 아 약(藥)은/ 즈믄  장존(長存)샬 약이라 받노다/ 아으 동동다리// 유월ㅅ 보로매 아으 별해 룐 빗 다호라/ 도라보실 니믈 젹곰 좃니노다/ 아으 동동다리// 칠월ㅅ 보로매 아으 백종(百種) 배(排)야 두고/ 니믈   녀가져 원(願)을 비노다/ 아으 동동다리// 팔월ㅅ 보로 아으 가배(嘉排) 나라마/ 니믈 뫼셔 녀곤 오날 가배(嘉俳)샷다/ 아으 동동다리//구월 구일애 아으 약이라 먹논 황화(黃花)/ 고지 안해 드니 새셔 가만얘라/ 아으 동동다리// 시월애 아으 져미연  다호라/ 것거 리신 후에 디니실  부니 업스샷다/ 아으 동동다리// 십일월ㅅ  자리예 아으 한삼(汗衫) 두퍼 누워/ 슬라온뎌 고우닐 스싀옴 녈셔/ 아으 동동다리// 십이월ㅅ 분디남로 갓곤 아으 나 반(盤) 잇져 다호라// 니믜 알 드러 얼이노니 소니 가재다 므노다/ 아으 동동다리."

[특징]

동동’이라는 제목은 여수 고락산 아래 북소리가 들린다는 동동골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매장마다 되풀이되는 여음 ‘아으 동동다리’와 연계되어 있다. 남녀간의 애정을 제재로 하여 달의 변화에 따른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점, 분절체(分節體) 형식과 후렴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등 고려가요의 일반적 특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장생포가」와 「동동」을 관련시킨 『증보문헌비고』의 기록에 대하여 긍정과 부정이 공존해 왔다. 그러나 문헌의 기록과 역사적 배경을 종합해 보면 「동동」은 여수에서 유행했던 민요 「장생포가」 등이 합성, 부연 등의 과정을 거쳐 조선조에 재구성되어 문자로 정착된 노래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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