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예산군 동부 지역에서 추석날 저녁 청년들이 짚으로 만든 거북이를 앞세우고 각 가정을 돌며 거북의 수복을 전하는 놀이. 거북이놀리기는 추석 보름달의 풍요로움과 더불어 거북이의 상징을 각 가정에 전하면, 각 가정에서는 음식을 대접하며 복을 불러들이는 놀이이다. 거북이놀리기의 거북이는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길상(吉祥)의 동물이므로 집안의 대들보 위나 대문...
-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일반적으로 단오는 한 해 중 가장 양(陽)의 기운이 강한 날이라 하여 전통적으로 중시되던 속절(俗節) 중 하나로, 불길함을 내쫓고 하루를 노는 명절이다. 그러나 예산군 지역에서는 단오가 중요한 명절로 간주되지 않는다. 다른 지역에서는 단오가 되면 여성들이 그네를 타고 노는 풍습이 있으나, 예산 지역은 대개의 마을이 들판...
-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음력 1월 15일을 전후하여 지내는 풍속. 음력으로 한 해의 첫 번째 보름달은 주변의 차가운 기운 탓에 여느 보름달보다 크게 보이므로 ‘대보름달’이라 한다. 예부터 한 해의 시작이자 가득한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첫 보름달의 상서로운 기운이 한 해의 생활살이에 두루 영향이 미치기를 바라며 정월 보름을 ‘대보름’이라 특별히 명명하고 다양한 풍속을 행하였다....
-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일 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라 하여 귀신을 물리치고자 팥죽을 쑤어 액막이를 행하는 이십사절기의 하나. 동지는 일 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길고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데, 동지를 지나면 낮이 조금씩 길어진다. 예산군에서는 길어지는 낮의 길이를 두고 “낮이 노루 꼬리[혹은 쥐꼬리]만큼씩 길어진다.”라고 표현한다. 또 동지가 드는 시기에...
-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오랜 시간 동안 지역 환경에 적응하며 형성된 신앙, 풍속, 생활양식 등의 전승 문화. 예산군은 동부와 서부쪽으로 산악이 펼쳐져 있으며, 중앙에는 삽교천과 무한천이 북쪽으로 흘러 나가며 넓은 예당평야가 펼쳐져 있다. 이처럼 산악과 평지가 어우러진 공간인 예산군의 군민들은 살아가면서 질서정연한 삶과 안정된 화평이 유지되기를 바라며 다양한 문화...
-
충청남도 예산군의 산악 지역에서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을 바라며 산신에게 지내는 제사. 산신제는 천신 숭배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마을 신앙 가운데 하나이다. 고대에는 신라의 삼산 오악(三山五嶽), 백제의 삼산 신앙(三山信仰), 그리고 고구려의 산천제(山川祭) 등에 나타난 것처럼 산신에 대한 숭배가 국가의 중요한 행사였고, 이러한 전통은 고려와 조선시대로 이...
-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음력 3월 3일에 행하는 풍속. 예산군에서 삼짇날은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길한 숫자인 ‘3’이 중첩되는 날로서,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 각 가정의 처마에 집을 짓는데, 제비집의 모양을 보고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삼짇날은 고려시대에는 금형일(禁刑日)[죄인을 심문하거나 벌하거나 하지 않던 날]이었고, 조선시대에는 속절로...
-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음력 정월 초하룻날 지내는 명절. 새해의 첫날인 설은 새해에 대한 기대와 설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므로, 새로운 미래를 안정적이고 평온하게 맞이하고자 삼가고 근신하며 보낸다. 시절 음식인 떡국을 마련해 조상과 가신(家神)에게 차례를 올리고, 집안 웃어른에게 세배를 한다. 새해를 맞이했으므로 복이 들어오도록 대문은 활짝 열어 ‘개문만복래(開門滿...
-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음력 유월 보름날에 벼의 성장 촉진과 질병 예방을 바라며 행하는 세시풍속. 유두는 신라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우리 민족의 명절 중 하나이다. 예산 지역에서는 음력 6월 15일 유두 즈음이 되면 벼 이삭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유두 무렵에는 긴 장마철이 끝난 다음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발생하는 벼 도열병의 예방을 기원하는...
-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태양력과 태음력의 차이로 달력의 날짜와 계절이 서로 어긋나는 것을 막으려고 끼워 넣은 달에 행하는 풍속. 3년에 한 달씩 양력과 음력의 차이가 나는 달을 윤달이라 하는데, 달을 기준으로 하는 태음력으로는 태양력과 날짜를 맞추기도 어렵고 계절의 추이도 정확하게 알 수 없으므로, 두 역법 체계의 불일치를 해소하려고 별도의 달을 두는 것이다. 거저 얻은 달...
-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음력 2월 1일에 농사와 관련하여 전승되어 오는 세시풍속. 예산 지역에서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노는 날로, 풍농을 바라는 마음에 하루를 놀며 농사 준비를 하는 날이다. 일 년 농사의 시작을 앞두고 정월 농한기를 마치고 2월에 하루를 더 놀고 농사일에 전념하라는 뜻에서 머슴들을 놀리며, 머슴들이 모처럼 푸짐하게 대접받는...
-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풍속을 행하는 이십사절기 중 첫 번째 절기. 입춘은 이십사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 2월 4일이나 5일 무렵이다. 봄기운이 일어나는 첫 시점이라 하여 길한 글귀를 적은 입춘첩을 붙여 입춘의 상서로운 기운이 집 안에 깃들기 염원한다. 예산 지역의 각 가정에서는 입춘날 입춘이 드는 시간인 입춘시(立春時)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