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행해지는 식품과 음식에 관련된 생활과 기호 및 풍습.

[개설]

식생활은 예산 지역 사람이 식재료를 조리하여 식품으로 만들어 먹는 먹을거리와 이를 둘러싼 생활과 풍습을 말한다. 좁은 의미의 식생활은 즐겨 먹는 음식의 종류와 조리법을 말하나, 넓은 의미로는 식품의 종류, 조리하는 방법, 조리 기구, 음식, 식사 예절 등 음식을 먹기 위한 모든 행동이 전부 포함된다. 식생활은 대개 지리적 조건에 의한 곡물류의 생산과 채소류의 재배에 의해 결정된다. 예산군은 예당평야를 중심으로 한 벼농사가 발달한 지역으로서 기본적 식생활이 주식인 쌀밥과 반찬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찬류는 간장, 된장, 고추장을 기본으로 각종 국, 김치, 찌개, 나물류, 젓갈류, 생선류, 장아찌 등을 곁들여 먹는다. 특히 나물과 젓갈, 장아찌가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 예산 지역의 음식은 맛이나 모양이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지 않고 심심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일상 음식]

예산 지역에서는 기본적으로 먹는 일상 음식은 쌀밥에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와 장아찌류, 김치류, 나물류의 반찬과 두부, 생선, 고기 등을 넣고 끓인 국과 찌개 등이다. 국수도 별식으로 종종 먹는다. 장류는 고추장, 겹장[다 된 간장에 메주를 넣어 다시 담근 간장], 집장[밀가루를 반죽하여 시루에 넣고 찐 밀떡을 엿기름 국물로 반죽하여 담근 된장], 지례장[메주를 빻아서 짠지 국물을 넣어 익힌 된장], 진장을, 장아찌류는 가지장아찌, 감장아찌, 고춧잎장아찌, 더덕장아찌, 마늘장아찌, 마늘쫑장아찌, 명태장아찌, 무장아찌, 오이장아찌, 참외장아찌를, 김치류는 배추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동치미, 짠지, 오이지, 석박이, 고들빼기김치 등을 즐겨 먹는다.

[명절 음식]

정월 초하룻날에는 떡국을 끓여 차례를 지낸다. 떡국은 고기 맑은 장국에 흰떡을 넣고 끓여서 그 위에 쇠고기 다져서 볶은 것, 계란 지단을 고명으로 얹는다. 정월 보름에는 쌀, 찹쌀, 콩, 팥, 수수, 조를 섞어 오곡밥을 먹으며, 오곡밥에 밤, 대추를 넣기도 한다. 또한 시래기, 호박고지, 가지고지, 고사리, 취나물 등의 묵은 나물을 해 먹는다. 4월 8일 등석절에는 느티떡과 미나리 나물을, 오월 단오날에는 쑥을 넣어 만든 쑥절편을, 유두날에는 메밀로 칼국수를 만들거나 밀로 콩국을 끓여 먹는다. 여름철 삼복에는 삼계탕, 개장국을 먹고, 추석에는 송편을 만들어 먹는데, 보통 청대콩, 녹두계피고물, 파계피고물 등을 속을 하고, 여유가 있으면 계피팥고물에 꿀, 계피가루를 넣어 볶은 것이나 참깨에 꿀이나 조청을 섞어서 넣기도 한다.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다. 절기나 의례용 떡으로는 백설기, 수수팥떡, 시루떡, 인절미, 송편, 증편 등을 찐다. 아이의 돌상에는 백설기와 수수팥떡을, 혼례상에는 백편, 꿀편과 계피가루를 섞어 마든 찰떡, 흑임자를 넣어 만든 흑임자 찰떡을, 제사상에는 꿀편, 백편, 승검초편, 웃기지, 상례 시 발인상에는 피파떡을 놓는다. 술은 곡류를 쪄서 누룩을 넣어 만든 맑고 황색을 띤 약주를 즐겨 마신다.

[향토 음식]

예산 향토 음식은 예산 지역 사람들이 예산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어 먹는 흔한 음식을 말한다. 즉, 예산의 향토문화를 대변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 이른바 예산오미, 즉 예산 한우갈비, 예당붕어찜, 수덕사 산채정식, 삽다리곱창, 민물어죽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