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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우의 내력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2157
한자 太宗雨-來歷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성남시
집필자 박순임

[정의]

성남지역에 전해지는 조선 태종의 행적담

[내용]

태종 18년에는 유례없는 큰 가뭄이 오래 계속되었다. 모든 백성들이 하늘을 우러러 비를 빌었지만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았다. 민심이 소란하고 흉흉해지면서 백성들은 도탄에 빠져들고 드디어 하늘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이 소식이 태종의 귀에까지 들려 태종은 밤마다 하늘을 우러러 비를 빌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태종은 자신의 부덕을 한탄하다 마침내 병이 들어 자리에 눕고 말았다. 조정이 술렁대고 괴질까지 도니 거리에는 곡성이 끊이지 않았다. 태종은 생사기로에서 헤매던 중 비몽사몽간에 자기를 꾸짖는 소리를 들었다.

자신의 부덕으로 하늘의 노여움을 샀음을 짐작한 태종은 궁전 뒤뜰에 장작을 쌓고 스스로 올라 앉아 제물이 되려고 하였다. 영의정이 왕명을 거역하지 못하여 장작더미에 불을 지피니 바싹 마른 나무가 삽시간에 타 올랐다. 온 신하와 궁녀, 백성들이 합장하여 눈물을 흘렸다.

불길이 치솟아 왕의 모습이 가려져 보이지 않을 무렵 갑자기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더니 굵은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억센 폭우가 쏟아지고 이내 불길이 꺼지자 태종도 무사했다.

그 이후부터 5월 초열흘에 오는 비를 태종우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이 이야기로 인해서 가뭄이 심할 때면 사람들은 헌릉에 모여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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