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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정의 금잉어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2369
한자 孝子井-金-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성남시
집필자 박순임

[정의]

남한산성에 있는 효자정에 얽힌 전설

[내용]

효자정남한산성 북문 안에 잇는 조그만 우물이다. 옛날에 북문 안 마을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정남이란 소년이 살고 있었다.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한 정남은 자신의 능력으로 끼니를 이으며 아버지의 병환을 극진히 간호하였으나 제대로 약을 쓰지 못한 까닭으로 좀처럼 차도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을 지나가던 한 나그네가 정남에게 말하기를 커다란 잉어 한 마리만 고아 드리면 병이 깨끗이 나을 것이라고 하였다. 정남은 매우 기뻐하며 잉어를 구하러 나섰다. 그러나 계절이 겨울이어서 꽁꽁 얼어붙은 강물에서 잉어를 잡는 것은 불가능했다.

절망과 실의에 빠져 돌아오던 정남은 호젓한 산기슭의 바위 밑에서 얼지 않은 작은 우물을 발견하였다. 우물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잉어를 구하게 해 달라고 하늘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였다. 무심코 우물을 들여다보니 커다란 잉어 한 마리가 금빛 비늘을 번쩍이며 놀고 있었다.

정남은 기쁨에 넘쳐 하늘에 감사를 드리고 밤새도록 정성껏 고아 아버지께 드렸더니 씻은 듯이 병이 나았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이 우물을 ‘효자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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