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0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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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燕巖東山城 |
영어공식명칭 | Yeonamdongsanseong Fortress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
집필자 | 서정석 |
현 소재지 | 연암동산성 -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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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산성 |
양식 | 테뫼식 석축 산성 |
크기(높이,길이,둘레) | 385m[둘레] |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북쪽 연암산에 있는 시기 미상의 석축 산성.
[개설]
연암동산성(燕巖東山城)은 연암서산성이 있는 높이 292.7m의 연암산(燕巖山)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진 능선의 북동쪽 끝 봉우리에 축조된 산성이다. 성벽의 둘레는 385m이며, 성내에 연암산 봉수대가 있다.
[건립 경위]
연암동산성의 정확한 축조 시기와 경위는 알 수 없다. 음봉면 동암리와 소동리에 사는 고령의 마을 주민들은 연암동산성이 있는 지역을 ‘새 봉오똑[봉화터 또는 봉화대]’이라 부른다. 연암서산성에 있던 봉수대가 어느 시기엔가 이곳으로 옮겨졌음을 알 수 있다. 연암동산성은 성내에 봉수 시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와 관련하여 축조된 것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성내에서는 그 이전 것으로 보이는 유물도 수습되고 있어 발굴 조사를 거쳐야만 정확한 축조 경위를 알 수 있을 듯하다. 연암서산성과 마찬가지로 산성이 봉수대보다 시기적으로 먼저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위치]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와 소동리 사이에 연암산 능선이 길게 이어져 있는데, 연암동산성은 능선의 북동쪽에 있는 산봉우리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다. 남서쪽의 연암서산성과 400m 정도의 거리에 있다. 동쪽 직선거리 약 2.4㎞ 지점에 용와산성, 남서쪽 직선거리 3.2㎞와 3.7㎞ 지점에 꾀꼴산성과 물한산성이 있다. 음봉면 동암리와 송촌리에서 산길을 이용해 연암동산성으로 올라갈 수 있다.
[형태]
연암동산성은 연암산 정상 봉우리를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거의 수평이 되게 에워싸고 있는 테뫼식 석축(石築) 산성이다. 다만 능선이 동북에서 서남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성벽도 서남쪽이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성벽은 편축식(片築式)과 협축식(夾築式)이 모두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은 이미 붕괴되어 성벽의 통과선을 겨우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이다. 비교적 완경사면에 축조한 남벽과 동벽의 일부 구간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남아 있는데, 이곳은 성벽을 협축식으로 축조하였다. 편축식은 절벽을 그대로 이용하여 바깥쪽만 쌓는 방식이며, 협축식은 성벽의 안과 바깥을 모두 쌓는 방식이다.
동벽의 일부 구간은 성벽 외면을 보축한 흔적도 보인다. 서벽과 북벽은 성벽이 완전히 유실되었는데, 다만 성내로 성벽을 따라 회곽도(廻郭道)[둘레를 돌아볼 수 있는 길]가 개설되어 있는 만큼 회곽도를 따라 성벽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축성에 사용된 성돌은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지 않으나 대체로 얆고 길쭉하게 가공하여 축성하고 있다.
성문은 남문지와 북문지가 있다. 남문지는 남벽과 동벽이 만나는 지점에 평문식(平門式)[걸어서 출입이 가능한 문]의 형태로 뚜렷하게 남아 있다. 북문지는 성벽이 절단되어 있어 문지로 추정하는 것이다. 건물지는 봉수대 주변에 협소하게나마 평탄면이 남아 있어 건물지로 볼 수 있다. 성과 관련된 부대시설로는 성문지, 적대(敵臺), 건물지, 봉수대 등을 들 수 있다. 적대는 성문 좌우에 돌출시켜 쌓은 구조물로 성문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다.
[현황]
연암동산성은 동벽과 남벽 일부 구간만 잔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며, 서벽과 북벽은 매우 심하게 유실되어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연암산 봉수대는 성내 북쪽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직경 20m 정도의 타원형 방화벽 안에 5기의 연조(煙竈)[불을 피워 연기나 횃불을 올리던 굴뚝]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데, 본래의 형태는 아니고 2000년에 정비 복원된 것이다. 성내에서는 매우 드물게 백제시대 토기 조각이 발견되고, 대부분 조선시대의 자기 조각과 기와 조각이 수습되었다.
[의의와 평가]
1530년(중종 25) 편찬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된 연암산 봉수는 연암동산성 안에 남아 있다. 원래는 연암서산성에 먼저 봉수대가 있었으나, 고도는 좀 낮지만 주변 조망과 시계 확보 차원에서 좀 더 유리한 연암동산성 지점으로 옮겼다고 추정된다. 옮긴 시기는 알 수 없다.
연암동산성은 단순히 봉수대를 지키기 위한 산성이라기보다는 백제시대부터 인근 물한산성 등과 연계되어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기능을 했던 산성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봉수대보다 산성이 먼저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정밀한 발굴 조사를 통해 연암동산성의 축조 시기와 목적을 밝힐 필요가 있다.